[헤럴드POP=장민경 기자] 미국 올랜도 총격테러범인 오마르 마틴의 2011년 9·11 테러 당시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했다는 친구들의 증언도 나왔다.

49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의 비정상적인 과거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연합뉴스 TV 캡쳐
연합뉴스 TV 캡쳐

마틴의 전 부인과 직장동료에 이어 고등학교 친구들의 증언이 그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3일, 올랜도 테러 직후 마틴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페이스북에서 주고받은 대화와 인터뷰 등을 토대로 마틴의 학창 시절을 소개했다.

친구들은 주로 2001년 9·11 테러 때를 떠올렸다.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부딪히는 장면이 TV를 통해 나오자 유일하게 한 학생, 즉 마틴만은 발을 구르며 기뻐했다는 것.

친구들은 또 "마틴이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삼촌이라고 떠들고 다녔다"거나 "마틴이 스쿨버스 안에서 비행기가 건물에 달려드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런 일 때문에 학교에서 정학 또는 퇴학 처분을 받았고 이상한 행동으로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여러 친구들의 비슷한 증언이 나온 만큼 9·11 테러 당시 마틴의 이상 행동은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총격범 마틴의 아버지는 아들이 한 일은 테러가 분명하다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만 마틴의 아버지가 탈레반을 지지하는 TV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라는 동영상에서 마치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처럼 행동했다는 보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