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일종의 모험”이라던 나영석 PD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했다. ‘신서유기2’를 통해 예능에 도전장을 내민 배우 안재현이 숨겨진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2‘는 TV판 9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재해석한 나영석 PD의 '신서유기'는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주역들이 뭉친 프로그램. TV 대신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방송에서 할 수 없었던 과감한 셀프 디스와 거침없는 실명 토크 등 인터넷 콘텐츠만의 정서를 구현해 총 재생 수 5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었다.
'신서유기2'는 지난 시즌의 중심축이었던 이승기대신 안재현과 함께 떠났다. 이승기는 '1박2일' 시절부터 '황제'라 불리는 등 빼어난 예능감을 과시했던 주인공이자, '신서유기'에서 적재적소에 터지는 재치 만점 멘트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그런 이승기를 대신해 투입된 안재현의 활약여부가 ‘신서유기2’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다.
사실 안재현의 '신서유기2'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승기의 자리가 워낙 컸던 데다, 안재현이 예능 경험이 적기 때문.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영석 PD와 제작진은 이승기의 공백을 메우려고 애쓰기보다 신선한 인물을 투입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나 PD는 캐스팅 이유를 두고 “예능 경험이 적어 신선했다. 일종의 모험이다”라면서 안재현은 “조용조용한데 말을 하다보면 웃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서유기2’를 통해 모델 겸 안재현일 때 볼 수 없던 다양한 매력이 공개됐다. 안재현은 사랑꾼, 예능원석, 신미친자다운 모습으로 맹활약했다. 먼저 안재현은 다정한 모습을 시청자들의 광대 승천을 불렀다.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에게 ‘사랑꾼’인 것은 물로 형들이 의기소침할 때 따뜻한 한 마디로 위로하는 다정한 막내였다. 안재현은 리장 여행 당시 직접 요리를 준비하기도 했는데, 짧은 여행 동안 형들의 식성까지 파악한 뒤 신경써서 요리해 시선을 끌었다.
‘신서유기2’는 미션 및 게임을 지르는 콘셉트답게 이번 시즌에서도 사자성어, 영어, 몸으로 말해요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다. 이때 안재현은 신선한 ‘뇌순남’의 모습으로 빵빵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더니 몸으로 말해요 같은 게임에서는 ‘신서유기’ 팀의 원조 미친자 은지원을 위협하는 집요함과 돌발스러움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아침미션에서는 치밀함으로 형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가령 리장에서 멤버들은 각자 다른 알을 아침까지 숨겨야 했는데, 가장 큰 타조 알을 품고 있던 안재현은 아무도 모르게 큰 타조알을 숨겨 모두의 눈물 휘둥그레하게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서유기2'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인 데다, 이미 '1박2일'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모인 터라, 안재현이 그들 사이에 잘 녹아드는 게 중요했다. 안재현은 강호동, 은지원,이수근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다정한 막내 노릇을 했다.
안재현은 TV판 마지막회에서 "형들이랑 같이 있는 게 좋다. TV에서 보던 사람들이랑 만나니까 놀랍다. '1박2일'을 늘 봤었다"면서 "명절에 안 친한 사촌들이 모였는데, 안 친했는데 4~5일 지나니 친해져 있는 거다. 다음에 또 왔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신서유기2’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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