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윤유선이 바보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20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에는 이미 지능은 한참 어린 아이지만 딸인 현수(허이재)에 대한 마음은 세상 그 누구보다도 큰 복순이(윤유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순이는 현수가 시집을 가기 힘들다는 을숙(임지은)과 강자(사미자)의 이야기를 들은 이후 좀처럼 기운이 없었다. 만화방 한켠에 앉아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던 복순이는 “고모야, 정말 현수 우리 때문에 시집 못가? 순이가 현수 짐이야?”라고 물었다. 이에 을숙은 난처해하며 “엊그제 한 소릴 또 안 까먹었나보네”라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복순이는 “우리 현수 어떻게 해 윤호가 현수 많이 좋아하는데”라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을숙은 지나가는 말로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며 “그니까 어디서 돈벼락 확 맞게 기도 해 언니”라고 말하자 복순은 이를 마음에 담아두며 “진짜? 순이가 돈 많으면 현수가 시집 갈 수 있어?”라고 되물었다. 마침 동네 아주머니가 들러 아르바이트를 대신해 달라는 부탁에 복순이는 을숙 몰래 그녀를 따라나서며 문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반면 자식을 셋이나 둔 태화(김청)은 모정은 돈 앞에 싸늘하기 그지 없었다. 동식(임채무)는 그녀와 여진(윤수)의 만남을 막기 위해 돈을 주겠다며 미국에 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얼마를 원하냐는 동식의 말에 태화는 “10억이요, 그런 눈으로 볼 거 없어요 내 인생 한심한 거 알고 있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나뿐인 딸은 안하무인 모친의 손에 키우고 싶지 않은 동식은 이에 “대신 하나만 명심해. 여진이 20살 될 때까지 만나지 마”라고 당부했다. 태화는 “돈으로 천륜을 끊으시겠다?”라면서도 1년을 못 참냐는 동식의 말에 “네, 나쁘진 않네요, 나도 딱히 여진이끼고 살 생각 없었으니까요”라며 이를 순순히 수락했다.

마침 이곳으로 들어서던 여진은 이 대화를 듣고는 “날 지금 사고 팔겠다는 거야?”라며 그토록 보고싶어하던 모친의 실체에 경악했다. 태화는 이에 다급히 자리를 뜨며 “그럼 우리 거래 마무리 된 걸로 알고 갈게요”라고 동식에게 인사까지 전했다.

엄마 이런 사람 아니지 않냐며 그렁그렁한 눈으로 따라나온 여진의 모습에 태화는 “여진이 너 엄마 옆에 있어봐야 득 될 거 없어 너희 아버지 옆에 있어”라며 “같이 살 때 살더라도 지금은 아니야”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더라도 네 아버지한테 받을 네 몫 전부 받고 와”라며 “그럼 그땐 네 엄마 몫 톡톡히 해줄테니까”라고 발길을 옮겼다. 그냥 가기가 민망했던지 태화는 연진에 조금 마른 것 같다며 잘 챙기라는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그녀도 자신 배에서 열달 키운 자식과의 이별에 못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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