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복면가왕’에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3대 가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연이 펼쳐졌다.

1라운드를 통과한 도전자는 ‘출발 비디오 여행’, ‘치명적인 팜므파탈’, ‘로맨틱 흑기사’(이하 흑기사),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 등 네 명. 이들에 맞서 방어전을 펼칠 가왕은 2연속 가왕 자리에 오른 ‘하면된다 백수탈출’(이하 하면된다).

도전자들 중 흑기사는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 강성훈와 ‘치명적인 팜므파탈’ 어반자카파 조현아를 차례로 꺾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흑기사는 이문세 ‘사랑은 늘 도망가’, 들국화 ‘제발’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던 터. 그는 발라드를 부를 때는 무게감 있으면서도 빠져드는 달콤한 음색과 기교 없이 담백한 창법으로 청중을 매료시켰고, 록을 부를 때는 절정 부분에서 폭발하는 가창력과 듣는 이들을 애태우는 듯한 완벽한 완급 조절로 평가도 잊고 자신의 무대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흑기사가 극찬을 받은 무대를 꾸민 데 반해 하면된다는 아쉬운 선곡으로 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했다. 하면된다는 화려한 기교와 애절한 감성이 담긴 보이스의 소유자로, 절절한 발라드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가왕방어전에 나선 하면된다는 아이유 ‘좋은날’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고,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선곡으로 노래 실력과 상관없이 아쉬운 무대였다는 평을 받아야 했다.

이에 결국 하면된다는 왕좌를 흑기사에 넘겨줘야 했다. 가면을 벗은 하면된다의 정체는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대로 가수 더원이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흑기사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음색과 특유의 창법 등을 증거로 한 가수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가수는 지난 6월 26일 방송 직후에도 ‘복면가왕’ 흑기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던 인물.

만약 많은 누리꾼들이 예상하는 대로 해당 가수가 ‘복면가왕’의 새 가왕이라면, 상대적으로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한 20대 가수가 데뷔 15년차 베테랑 가수이자 MBC ‘나는 가수다 시즌2’ 우승자이기도 한 더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복면가왕’은 가면을 쓴 채 무대에 올라 편견을 깨고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평가 받는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한 퍼포먼스에 가려져 가창력은 인정받지 못했던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복면가왕’을 통해 ‘재발견’을 이뤘고, 기존에 인정을 받고 있던 가수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역량을 뽐냈다. 유명세, 기존 경력을 다 가면으로 가리고 오로지 실력으로 맞붙는 것. 그렇기에 이번 33대 가왕 결정전은 프로그램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무대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