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미녀 공심이' 민아가 가발, 그리고 가발을 쓴 공심 역에 대한 애정을 털어놨다.
민아는 17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타이틀롤 공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공심은 극중 탈모 설정 때문에 20부작 내내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똑단발 가발을 쓰고 등장,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스타일의 가발에 관해 민아는 "스타일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이는 느낌을 원했다. 공심이는 취업 준비에 바빠서 예쁨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감독님과 첫 미팅 때 여섯 개 정도의 가발 후보를 써봤다. 남자 가발도 있었고,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씨 스타일도 있었다. 극중 착용한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보자마자 '이게 공심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사실 가발을 벗는 건 공심이를 타이틀처럼 '미녀'로 만들기 위해 중요한 수단이었다. 원래 4회까지만 가발을 착용하는 설정이었지만, 10회, 16회, 20회로 점점 시기가 밀렸다. 민아는 "촬영 중반부에 접어든 어느 날 감독님이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가발을 조금 더 써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여자로서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가발을 벗을 때를 기다렸다. 16회까지 그런 장면이 없기에 결국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20회 마지막 20분 정도 가발을 벗고 예쁘게 등장해서 대본을 받고 너무 신났다"고 기억했다.
그만큼 가발이 공심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민아는 "나이대가 있는 시청자 분들 가운데에선 제가 가발을 벗었을 때 분명 '가발 다시 써라, 왜 공심이가 안 나오냐'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그래서 시기가 미뤄지지 않았을까. 그래도 가발을 벗는 건 미녀가 되기 위해 꼭 한 번 겪어야 했던 순서라고 생각한다. 공심이가 일찍 가발을 벗었다면 지금처럼 사랑받지 못 했을 것 같다. 가발이 공심이에게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촬영하면서도 가발 관리가 힘들었다. 민아는 "가발 하나로 계속 썼다. 가끔 빨아주기도 했다. 가발 상태가 하루하루 달랐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길이가 자라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가발 친구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어려워서 헤어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날씨가 덥다보니 가발을 쓸 때마다 열이 차서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워낙 촬영 스케줄이 바빠 힘든 티를 낼 수 없었다. 가발은 지금 SBS 소품실에 있다. 안 주시더라"고 웃어 보였다.
예쁨을 포기한 취업준비생을 연기하기 위해 가발 외에도 메이크업에서 신경을 썼다. 민아는 "남자 파운데이션을 써서 일부러 피부 톤을 누렇게 만들었다. 아이라인, 속눈썹, 마스카라는 전부 안 했다. 꾸미는 데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공심이처럼은 안 하실 거다"면서도 "공심이가 외모에 신경 안 쓰고, 자신있게 할 말은 하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개월 동안 공심으로 살아온 민아가 본 공심이의 매력은 "딱 봐도 사랑스러운 것"이다. 민아는 "평소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고, 스스로 미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심이에게 공감을 많이 하고 위로도 받았다. '일반인보다 못 생겼다' 등의 외모 관련 악플에 상처도 많이 받고, 정말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 연예인은 직업일 뿐이지 모두가 예쁠 수는 없다"며 "공심이를 만나고 '난 그런 사람인데 왜 굳이 예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를 썼을까' 싶었다. 제가 좁은 시야를 갖고 있었다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 그래서 외모가 예쁘지 않아도 되는 연예인이고 싶다. 예쁘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솔직히 고백했다.
☆★☆★첫 주연이 인생작, ‘미녀 공심이’ 민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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