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미운우리새끼' 김건모와 김제동의 싱글 라이프는 평균나이 생후 509개월을 실감하게 했다.
7월 20일 방송된 SBS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에서는 철부지 '아재' 3인방,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의 생생한 일상이 그려졌다. MC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과 함께 VCR로 이를 지켜보던 세 사람의 어머니는 여기 첨언을 붙여 예능적 재미를 더했다.
어머니들에겐 생후 509개월 아들도 여전히 '소년'이었다. 3인 3색 노총각들의 일상을 지켜본 반응에서 이런 애틋한 모정이 드러났다. 김건모는 이른바 '모닝 소주'와 게임으로 아침을 시작해 어머니를 놀라게 했다. 김제동의 집안 곳곳에서도 빈 소주병이 포착돼 어머니는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반면 허지웅은 지나치게 깔끔한 환경을 추구해 어머니로부터 "혼자 사는 게 편할 것"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소개팅 자리가 마련되자 일부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50세 김건모는 정재윤의 소개로 30대 양한나 아나운서와 소개팅을 하게 됐음에도 첫 만남에 잠옷을 입고, 자신에 대해 거짓말하고, 전 애인을 묻거나, 이상한 외계어를 쏴대는 모습으로 양한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김제동의 경우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28세 프로게이머 이유라와 소개팅을 가진 김제동은 계속 주변을 신경쓰며 딴청을 피웠고, 상대방의 사생활을 캐묻거나, 자신의 다섯 친누나를 언급하며 이유라를 곤란하게 했다. 왜 노총각인지 이해된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다만 모친들에게는 예외였다. 김건모의 과도한 장난기를 "소년답다"고 칭찬하거나, 김제동에 대해 "꾸밀 줄 몰라서 그렇지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김건모보다 14세 어린 성유리를 이상적인 며느릿감으로 꼽으며 "성유리가 결혼하면 일을 접고 살림하며 아이를 셋 낳고 싶다더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생후 509개월이라는 나이는 누가 봐도 '소년'이 아니다. 509개월의 갖가지 무례한 행동을 '소년답다'고 정리하는 모습이 과연 진정성 있는 '모정'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소개팅 상대가 김건모, 김제동보다 지나치게 어리다는 점도 불편함의 이유로 제기됐다.
'미운우리새끼'는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를 이겼다. 그러나 시청자들로부터 진짜 공감을 얻었는지는 아직 의문이 남는다. '미운우리새끼'가 계속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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