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쳐
사진=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기자] 지조가 부모님께 처음 효도를 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every1, MBN 예능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지조의 ‘효도데이’가 전파를 탔다.

배우 신정윤의 어머니 김경숙 씨는 아들의 방에 핀 곰팡이를 없애고 도배를 새로 하기로 했다. 어머니가 “친환경”이라며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만든 곰팡이 제거제가 효과는커녕 뭉쳐서 뚝뚝 떨어지자 신정윤은 “이씨”라며 짜증을 냈고, 이를 지켜보던 홍진경은 “너무 엄마한테 못돼 처먹었다 진짜”라고 대신 속상해 했다.

신정윤은 대학 시절 연극 무대를 만들던 재능을 살려 깔끔히 도배를 마쳤다. 어머니가 흡족한 듯 실로폰으로 ‘딩동댕’을 치자 신정윤은 당황하면서도 “전국”을 외쳤다. “도배자랑”이라는 어머니의 화답에 그가 웃음을 터뜨리며 모자는 금방 화해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포인트로 바르자며 가져온 벽지를 보고 신정윤은 얼어붙고 말았다. 궁전에 있을 법한 황금색 무늬의 화려한 벽지였던 것. “네 사주에 ‘금’이 부족하다잖아, 이거 붙여야 한다니까”라는 말에 망연자실하던 신정윤은 내일 새 연극 대본 리딩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경숙 씨는 “벌써 일 들어온 거 봐라, 이거 벽지 보자마자”라며 벽지에 의미를 부여해 웃음을 줬다.

지조는 “고정 수입이 늘었잖아. 우리 집 공개하지, 엄마 아빠 사생활 공개하는데 나눌 생각이야. 계약서를 하나 써”라며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정규 편성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부모님은 “아니야, 우린 너 잘 되기만 하면 되는 거야”라고 거부해 지조를 감동시켰고, 지조는 출연료의 20%를 부모님께 드리기로 약속했다.

지조는 “오늘은 효도 데이”라며 부모님을 보시고 외출에 나섰다. 어머니는 “우리 백화점 가는 거야?”라고 기대했지만 지조가 모시고 간 곳은 전통시장. 남성 속옷 매장으로 가자 어머니는 시큰둥했지만 지조의 아버지는 “골라보자. 아들 낳고 처음 얻어 입는 거야”라며 거침없이 고르기 시작했다. 10만 원을 예상했던 지조는 무려 29만 원을 결제하고 “앞으로 캥거루들의 효도를 무시하지 마십시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지조의 아버지는 갑자기 “우리 팔찌 하나 보자”며 금은방으로 향해 지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부모님이 약 230만 원짜리 5돈 팔찌를 구경하자 지조는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라며 주눅이 들었다.

“아들이 ’5돈은 많아, 3돈으로 하자’고 했어도 아마 계산은 내가 했을 거예요”라는 아버지의 속마음을 듣고 지조는 “몰랐네. ‘내가 산다’ 할걸”라고 후회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이렇게 배짱 없는 줄 몰랐어”라며 놀렸지만 속 모르는 아들은 “저도 아버지가 이렇게 물욕이 많으신 줄 몰랐습니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줬다.

집으로 돌아온 지조는 부모님을 위한 코스요리를 준비했다. 단돈 3만 원을 들인 일명 ‘짠마카세’. 트러플 감자칩을 부숴 우유에 넣고 끓인 에피타이저가 호평 받자 지조는 “부자 아들놈들은 시간이 없어. 나는 검색해서 최저가 찾고 빠른 배송으로 제일 좋은 거 한 거예요”라고 뿌듯해 했다. 그는 다음 코스에서는 어떤 가성비 요리를 보여줄지 기대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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