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지우기자]제로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7회에서는 스테이 4기 출연진들이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닉네임 ‘제로’는 “가족이 없이 늘 혼자였다. 두 살 때 친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연년생 오빠와 친아버지가 계시다고는 들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제로는 두 살 때 입양이 되어 노부부 손에 자랐다고. 그러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노부부는 제로를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결국 제로는 파양을 거쳐 보육원에 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약 10년간 보육원 생활을 했다는 제로는 “학교 친구의 친척이 운영하는 돈가스 식당을 간 적이 있다. 밥을 먹고 돌아갔더니, 다음날 학교에 ‘쟤네 고아래’라는 소문이 바로 퍼지게 됐다. 그전까지는 잘 놀던 아이들이 ‘너가 엄마, 아빠가 없어 우리와 안 맞는 것 같다’며 괴롭히기 시작했다”며 충격을 샀다.
일부러 하수구에 밀쳐 제로를 다치게 하거나, 제로의 손목을 커터칼로 긋는 등의 학교 폭력을 일삼았다는 동급생들.
제로는 “그때는 바보같이 울면 지는 것 같았다. ‘하나도 안 아픈데?’하며 넘겼다”며 “보육원 원장 엄마에게는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저능아, 자폐아, 문제아’ 등의 폭언을 매일 하거나, 복부를 발로 차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장엄마가 알몸으로 엎드려뻗쳐를 시키기도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맞은 곳이 없다. 아이가 실수로 이불에 소변을 보면 발을 거꾸로 들어 변기통에 얼굴을 넣기도 했다. 귀와 코로 변기 물이 들어가기도 했다”며 충격을 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로는 힘없는 아이들을 학대하던 원장 엄마의 행태를 고발했다. 없어진 물건에 대한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도마에 손을 올려놓고 칼로 위협을 하는 등 심리적인 공포, 트라우마를 유발했다는 보육원에 출연진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현재도 그 보육원이 있냐”는 고소영의 질문에 제로는 “원장 엄마는 연세가 있어 원장 일을 하시지는 않는다. 원장만 바뀌어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이는 엄연한 ‘아동 학대’라고 짚었다. 제로는 “성인이 되어서도 보육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생일,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보육원 동기들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러 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제로는 “보육원을 먼저 퇴소한 언니가 결혼할 남자를 소개해 주러 왔을 때, 원장 엄마가 반갑게 맞아 주더라. 그래서 ‘나도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엄마에게 인사드리러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지나 그런 사람이 생겨 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데려오냐’고 그러셨다”며 “보육원을 나간 후에도 인정을 받지 못하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찾아가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배은망덕한 일을 저지르는 것은 아닌가. 이 말을 하면 내가 쓰레기가 될 것 같다“라며, 방송에서 사연을 공개하는 것을 주저했다는 제로. 오은영은 제로를 ‘날 때부터 귀한 사람’이라며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한편 ”제로 님이 원했던 사랑은 잘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MBN ‘오은영 스테이’는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오은영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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