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미운우리새끼' 곽승영 PD가 남다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지난 달 26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연출 곽승영, 최소형)는 연예인 아들을 둔 엄마가, 다 큰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육아일기를 다시 쓴다는 콘셉트로 관찰과 토크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7월 파일럿 방송 이후 한 달여 만에 금요일 심야 시간대로 정규 편성됐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가장 가까운 모자관계를 VCR과 스튜디오 토크라는 형식으로 조명하는 만큼 '미운우리새끼'는 촬영 현장도 재밌다. 곽승영 PD에게 직접 비하인드를 들었다.
모두 방송을 처음 해보는 어머니들은 공감으로 예능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장 잘 아는 아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곽 PD는 "VCR을 함께 보면서 어머니들이 '착한 아들인줄 알았는데 어떡하냐', '우리 아들도 저러고 다닐 것 같다'고 하신다. 박수홍 씨 어머니는 녹화 이후 아들에게 직접 전화하실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머니들의 공통된 화두는 아들의 결혼. 곽 PD는 "모든 이야기가 기승전 '결혼'이다. 맥락 없이 혼자 일어나고 밥 먹는 것만 봐도 '외로워보인다', '그래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들들이 모두 미혼이다보니 어머니들은 서로 '힘드시겠다'고 위로하기도 한다. 어머니들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우시다"고 전했다.
사실 이런 결혼 화두 때문에 파일럿 방송 때 소개팅 에피소드에서 김제동의 '무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어린 소개팅 상대 여성을 앞에 두고 딴청을 피웠다는 게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관해 곽 PD는 "김제동 씨가 원래 카페에 앉아있으면 지나가는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게 인사를 자주 한다. 방송을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게 아니고 원래 김제동 씨의 모습인데, 시청자들은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개팅 당시 김제동 씨가 여자 분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카운슬러 역할을 했다. 여자 분이 ''톡투유' 같다'고 하셨을 정도다. 나갈 때도 김제동 씨가 직접 차를 정리해주며 배려를 발휘했다"며 "파일럿 방송 시간이 짧아 소개팅 부분에 집중하느라 이런 부분을 제대로 못 살렸다. 제작진이 김제동을 워낙 잘 알아서 설명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 나중에 스페셜 방송을 통해 미방분을 내보낼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 박수홍, 토니안으로 구성된 아들 라인업에 대해 곽 PD는 "나니아 성향을 다르게 섭외하려는 건 없다.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잘 알아야 더욱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기에, 제가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스타들을 섭외했다. 김건모, 김제동, 박수홍 씨와는 10년 전부터 친했다. 허지웅 씨의 경우 정말 독특한 리얼 일상을 선보이겠다 싶은 확신이 있었고, 예전부터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출연자"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멤버의 출연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C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도 출연진과의 친분 덕분에 진행을 맡게 됐다. 곽 PD는 "신동엽, 서장훈 씨는 어머니들에게 '아들 친구'다. 그래서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다. 신동엽 씨는 모든 어머니들과 친해서 큰 역할을 해준다. 허지웅 씨 어머니는 신동엽 씨 덕분에 출연을 결정했다. 서장훈 씨도 아들들과 깊은 친분이 있더라. 어머니들이 아들 친구라서 더 쉽게 마음을 열고 자연스러운 토크를 펼친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아들들과의 친분과 더불어 모든 어머니들의 '워너비 며느리감'으로 손꼽힌다는 후문.
재밌는 엄마와 아들, 그리고 아들 친구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9월 2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박수홍의 클럽행과 허지웅의 서핑, 김건모의 혼자 놀기가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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