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차인표와의 다툼에서 라미란이 백기를 들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6회에는 고의적으로 복선녀(라미란 분)의 속을 뒤집는 배삼도(차인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혼자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배삼도를 뒤쫓아 간 복선녀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냈다. 그러나 배삼도는 “나 죄진거 없다”며 삐딱선을 타냐는 말에 “삐딱선을 타든 화물선을 타든 내 마음이니까 상관 하지 마”라고 말했다. 복선녀가 양복점 일로 그러는 거냐고 몇 번이나 다그치는데도 배삼도는 “사는 낙이 없다, 평생 튀김 솥 앞에서 닭 튀길 거 생각하니까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먹고 사는 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복선녀는 “두 번 말아먹고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요즘에 누가 양복을 맞춰”라고 한탄 했지만 배삼도에게 돈과 직업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였다.

두 사람의 언성이 점점 높아져 가는 가운데 옆 테이블에 앉은 건달들은 재차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 죄송하다고 말을 해놓고도 배삼도가 고등학교 중퇴에 대해 낱낱이 말하는 탓에 복선녀의 목소리는 낮아질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배삼도와의 대화에서 수세에 몰리는 데 반말로 조용히 하라고 으름장을 놓는 건달들이 거슬린 복선녀는 결국 시비가 붙었다. 결국 배삼도까지 이에 휘말리며 술집 안은 순식간에 격투장으로 변했다. 경찰서까지 향한 건달 두 명과 복선녀, 배삼도 부부는 서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배삼도는 이 와중에도 복선녀에게 반항할 생각으로 합의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배삼도가 쌍방이 아니라며 합의를 안 하겠다는 말에 복선녀는 “이 사람이 몇 대 얻어맞더니 정신이 나갔나, 합의 할 겁니다”라고 기겁을 했다. 경찰서에서 밤을 보내게 된 배삼도는 상대방이 합의금을 꽤 불렀다는 말에 복선녀에게 절대 합의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아도 돈 보다 당신이 좋겠냐는 복선녀의 물음에 배삼도는 “당신은 나보다 돈이 더 중요하잖아, 그러니까 내가 양복점에서 그렇게 일하고 싶은 거 알면서 기름 솥 앞에서 평생 보내라고”라고 콕 집어 말했다. 복선녀는 “그러니까 내가 양복점 일 못하게 하는 거 앙심품고 나 엿 먹으라고 이러는 거네”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결코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은 배삼도의 모습에 복선녀는 “난 당신이 정말 그 정도 까지 인 줄은 몰랐어, 내가 졌다. 졌어”라며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 못 들어 주겠냐 양복점 일 다시 시작해”라고 말했다. 배삼도는 그제야 몸을 일으켜 앉으며 “고마워 선녀야, 나 양복점 일만 하게 해주면 죽을 때까지 당신한테 충성이야”라고 약속했다. 배삼도에게 양복점 일을 허락하고 경찰서 복도에 혼자 앉은 복선녀는 걱정과 서러움이 밀려왔다. 최곡지(김영애 분)에게 전화를 건 복선녀는 그제야 남편이 잘못 될까 하던 두려움과 안도감이 밀려와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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