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살림남’ 방송 캡처
KBS 2TV ‘살림남’ 방송 캡처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살림남’ 환희와 박서진의 효자로운 일상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먼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특별한 도전에 나선 박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은 아버지와 통화하던 중, 나이가 들수록 걷는 것도 외출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박서진은 아버지에게 운동을 하라고 잔소리했는데, 아버지는 “내 나이 돼봐라”라고 응수했다.

이에 박서진은 아버지의 입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70대로 변신해 하루를 살아보기로 했다. 지나치게 자연스러운 특수 분장에 박서진은 거울 속 자신을 보며 “기분이 묘했다. 아버지랑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고령자의 신체적 불편함과 감각 저하를 경험할 수 있는 노인 체험 키트도 착용했다. 무거워진 몸에 걷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은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느려진 걸음 탓에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기도 했다.

나이듦을 몸소 체감한 박서진은 “이 몸으로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다. 많이 힘들었겠다”며 아버지가 외출을 꺼렸던 이유를 비로소 헤아렸다.

70대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박서진에게 또 하나의 깜짝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님이 몰래 찾아온 것. 하지만 백발의 아들을 마주한 부모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아버지는 “목소리를 듣고 ‘내 아들이구나’ 했다. 세월이 뭔가 하는 마음으로 멍하니 봤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에게 70대 박서진의 모습은 단순한 분장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위해 생업에 뛰어들어 고생을 감내하고, 힘겨운 시간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가족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아들이 어느덧 건장한 백발의 노인이 되어 눈앞에 서 있었기 때문.

박서진의 아버지는 “아버지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저런 자식이 어디 있나. 기특하고 고맙다”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박서진은 “분장이라는 걸 잊은 채 ‘우리 아들이 70대까지 잘 살았구나’ 생각하며 보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환희는 어머니와의 시간을 이어갔다. 환희는 어머니와의 합가를 위해 요리에 도전했다.

환희는 평소 어머니가 자신에게 자주 해주는 된장찌개와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즐겨 해줬던 콩나물무침에 도전했다. 칼 잡는 법부터 쌀 씻기까지 기초부터 배우며 어머니를 위한 한 상을 완성해갔다.

특훈을 마친 환희는 어머니를 위해 직접 한 상을 차렸다. 그러나 어머니의 첫 반응은 “여자친구가 해놓고 간 거 아니야?”라는 의심이었고, 음식을 맛본 뒤에도 냉정한 평가를 쏟아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어머니는 “아들 앞에서는 티를 안 냈는데 먹어보니까 맛이 괜찮더라. 앞에서는 칭찬을 아끼는 편이다”라며 “속으로는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환희는 한 달간의 합가를 제안했지만, 어머니는 “너무 길다”며 일주일로 맞서 웃음을 자아냈다.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환희가 하루 한 끼 식사를 책임지고 “소맥도 한 잔씩 타 줄게”라는 조건까지 내걸면서 한 달 합가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가 도전 약 200일 만에 어머니의 마음을 돌린 환희는 “한 달이라도 어머니 옆의 빈자리를 채워드리면 그 이후에도 저를 필요로 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꼭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BS 2TV ‘살림남’은 다음 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