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1박 짜리 국밥결의가 종지부를 찍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16회에는 음반을 내주겠노라며 대형 기획사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거금의 돈을 갈취당한 성태평(최원영 분)을 주측으로 양복점 남자들이 ‘국밥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태평은 사기꾼을 잡으러 고시원에 갔다가 강태양(현우 분)에게 덜미가 잡혔다. 강태양은 성태평이 이동숙(오현경 분)으로부터 받은 돈을 가지고 도망쳤다고 생각해 자리에서 그를 붙잡았다. 마침 최곡지(김영애 분) 등과 함께 이만술(신구 분)의 집에 있던 나연실(조윤희 분)은 강태양으로부터 전달된 소식을 곧바로 양복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이만술에게 친아들이나 진배 없는 배삼도(차인표 분)는 물론이고 누나의 실수를 만회해야하는 이동진(이동건 분)은 성태평을 잡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태평 역시 피해자라는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강태양은 고시원 지인들로부터 사기꾼의 소재를 파악했다. 사기꾼이 있는 단란주점에 들어선 네 사람은 기세도 등등하게 복도를 걸어갔다. 어두운 조명과 선글라스를 낀 얼굴에 단번에 성준을 알아보지 못한 사기꾼은 뒤늦게 그의 존재를 알고 도망을 치려고 했다. 사기꾼을 어떻게든 경찰서로 데려가기 위해 배삼도, 이동진, 강태양, 성태평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몸을 내졌다. 배삼도와 성태평은 이 와중에도 서로 사기꾼을 한 대 치려다가 맨 벽에 손부상만 입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폭행으로 구치소에 들어간 이들은 ‘적’이 사라지자 일이 이렇게 된 것에 서로를 탓하기 시작했다.

경찰로부터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사용했을 경우 돈을 못 받을 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들은 성태평은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경찰서를 나오는 길에 성태평은 먼저들 가라며 마무리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좋지 않은 기운을 느낀 배삼도는 이에 “그깟 돈 좀 사기 당했다고 이러는 거냐”고 다독였다. 보다 못한 이동진도 “국밥이나 한 그릇 먹죠”라며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좀처럼 먹지 못하는 성태평에 배삼도는 “먹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 잖아, 먹어”라고 말했다. 생각지 못한 친절과 힘든 상황에 북받친 성태평이 눈물을 터트리자 배삼도는 소주를 주문했다. 술잔을 나누며 배삼도는 돈 3천이야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 거라고 위안했고 이동진도 그거야 그렇다며 동의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해가기 시작하고 민증을 공개하고 나이를 명확히 하자는 배삼도의 제안에 이동진은 자신이 본 적 있다며 “성준 좋아하네, 본명이 성태평이에요”라고 폭로했다. 동갑내기인 줄 알았던 성태평의 나이를 알게 된 배삼도가 역정을 내자, 그는 “형아 미안해, 앞으로 내가 형아라고 깍듯하게 모실게 형아~”라고 애교까지 피우는 넉살을 보였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배삼도는 “오냐, 우리 가죽잠바한테 형아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네”라고 말했다. 성태평은 배삼도의 말에 용기를 얻어 “그런 의미에서 우리 네 사람 의형제 맺는 게 어때”라고 제안했다. 이동진은 얼렁뚱땅 3천만 원에 대한 책임을 넘기려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성태평은 “당신이라니, 형아라고 불러 동진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도원결의를 맺자는 성태평의 제안에 막내 강태양은 “도원결의가 아니라 국밥결의인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네 남자는 술잔을 부딪치며 1박 짜리 의형제를 맺었다. 다음날 최곡지로 인해 집에서 내쫓기게 생긴 성태평을 구출해달라는 배삼도의 청에 이동진은 이를 거절하며 짧은 국밥 결의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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