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접임가경이다. 최여진마저 가세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사랑받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불륜이고는 볼 수 없는 오묘한 드라마다. 배우자가 있는 서도우(이상윤 분)와 최수아(김하늘 분)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각각의 온전치 못한(?) 배우자들이 보여주는 이해불가 태도들 때문이다.
먼저 서도우
지난 20일 방영한 KBS 2TV 수목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열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절친한 친구 최수아(김하늘 분)의 남편이자 과거 연인이었던 박진석(신성록 분)과의 밀회 사실이 알려진 송미진(최여진 분)의 뻔뻔한 태도가 분노를 유발했다. 그녀는 앞서 수아의 송별회에서 후배 강은주(정연주 분)가 자신과 진석이 같은 호텔 객실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폭로한 후에도 "바람은 네가 피고 그거 막아 주려다가 내가 미친 사람 되고"라며 오히려 답답하다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미진의 집으로 찾아온 은주가 "박 기장님 방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거 봤다구요. 선배님 다음날 아침까지 거기 계셨어요"라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이 거짓이었음을 지적한다. 그녀는 이어서 "죽을 때까지 침묵하세요. 본 사람이 있으니까 꺼림칙하게 사시구요"라며 일침을 놓는다. 이에 미진은 "꺼림칙하게 살 테니까 네 입이나 닫아. 함부로 놀렸다가 네가 존경하는 최수아 훅 간다"라며 오히려 은주를 압박한다.
그러나 미진과 진석의 사이를 우연하게 알게 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수아의 남동생 최제아(김권 분). 그는 만취한 미진을 집에 데려다 준 후 우연히 본 핸드폰을 통해 매형 진석과 누나의 친구 미진이 심상치 않은 사이라는 것을 추리한 것.
이후 수아의 집 건물 1층에서 쭈그리고 울던 그는 자신을 발견한 누나를 향해 "네가 불쌍해서 운다. 미진 누나랑 박진석 그 인간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거든. 내가 둘이 문자 주고 받은 거랑 박진석이 지 손으로 비밀번호 누르고 집 들어가는 거 다 찍어놨으니까"라며 증거가 있는 핸드폰을 건넨다.
제아가 해당 사실을 밝혔다는 것을 알게 된 미진은 직접 수아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어디서 건너건너 듣지 말고 얘기해 주러 왔다니까"라며 진석과는 3년 동안 동거를 했던 사실을 밝힌다. 이어서 "나 몰래 너 만나고, 어떤 인간인지 말 못 해준 거 미안했어 미칠 정도로"라고 덧붙인다.
화가 치미는 듯한 수아의 얼굴을 본 미진은 "친구 남편이랑 룸에 있던 거는 인정하는데 서도우 아내 때문에 빼내려고 그랬고. 네가 내 뺨 때릴 수 있냐고"라며 당당하게 말한다. 미진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떠나가는 수아를 향해 "미안한데, 난 너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 왜 다 네 편이야. 넌 친구 하나 잃어도 상관 없어. 다 가졌어. 갖다 버려"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끝으로 제주도행을 택한 수아는 진석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온 미진에게 "가 멀리. 그 말은 이제 내가 네 뺨을 때릴 수 있다는 거지.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며 단숨에 전화를 끊고 망설임 없이 핸드폰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친구 관계를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다.
“말도 안되고 어이도 없다. 보는 내내 화나게 하는 캐릭터다. 이러니 자꾸 김하늘을 응원하나보다”
불륜을 미화하려 자꾸 배우자와 주위 사람들을 나쁘게 만드는 드라마일ㄲㆍ?
161021_'공항가는길' 장희진, 이기적이지만 동정가는 캐릭터 '김혜원'
-'공항' 장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정"할 수 있는 이유.
-'공항' 장희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현실에 있을법한 캐릭터’
'비정한 母'를 연기하고 있는 장희진. 그녀의 섬세한 연기와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김혜원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그럴 수 있었겠구나." 라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길' 10부에서는 김혜원(장희진)에게 애초에 모성은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처음부터 남편 서도우(이상윤)를 얻기 위해 모성애를 연기했던 것.
혜원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퍼즐이 끼워 맞춰지듯 혜원이 그동안 "왜 그랬을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부분이다.
미혼인 여성으로써는 감당하기 벅찼던,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아이를 남기고 떠났고 새출발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고 정착하고 싶은 인물인 서도우도 만나게 되었지만,
그 아이가 혜원에게 찾아왔고, 그 동안 일궈놓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완벽한 거짓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지독히 개인적인 캐릭터이지만, 현실 속에서 있을 법한 인물이며,
일정 부분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장희진의 눈빛, 목소리 톤, 떨리는 표정까지 섬세한 감정연기가 일조했다.
전작들을 통해 다수의 선 굵은 캐릭터들을 중심 있게 그려내는 장희진은 이번 드라마로 '미스터리 퀸'이라는 수식어도 생겼을 정도다.
끝을 모르는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며 연기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장희진은 이번 역할을 통해 또 한번 날아올랐다.
방송 말미, 혜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혜원이사> 라는 명패를 들여다 보며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이 연상 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움을 더한다.
앞으로 김혜원과 서도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휘몰아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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