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51부작 '옥중화',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며 7개월 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6일 오후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그간 국정을 농단하고 끊임없이 악행을 저질렀던 정난정(박주미)과 윤원형(정준호) 등 소윤 세력은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옥녀(진세연)는 옹주란 본래의 신분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는 궁에 입궐하지 않은 채 외지부로 남았다. 윤태원 역시 옥녀의 옆을 지켰다.
지난 4월 첫 방송된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나 '허준'(1999) '상도'(2000) '대장금'(2003) '이산'(2007) '동이'(2010) '마의'(2012) 등을 연출한 팩션 사극계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실 '옥중화'의 7개월 간의 대장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51부작 '옥중화'는 4개월 동안 공을 들여 세트장을 지을만큼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하청업체 부실로 세트장 건설에 참여한 목수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알려지면서, 방영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을 향한 의구심 역시 불거졌다. 정난정 역의 박주미를 시작으로 주연 진세연까지 호불호가 갈리는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는 드라마 내용의 전달력을 높이려는 연출진의 의도 때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해는 풀렸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옥중화'의 성적표는 화려했다. 17.3%로 시작한 1회 시청률은 상승을 거듭해, 꾸준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명실상부 MBC를 대표하는 간판 드라마다운 성적이었다. 탄탄한 고정 시청층은 종영까지 이어졌다.
이는 이병훈 PD-최완규 작가 콤비의 노련함 덕분이다. '옥중화'는 드라마 '허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15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다. 감옥에서 태어난 소녀의 모험담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반면 비현실적이라는 평도 있었다. 극 중 옥녀가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는 전투력에 지략과 처세술까지 갖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어떠한 사건이나 위기도 옥녀가 나서면 해결이 된다는 설정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선과 악이 분명한 이야기 구도와 이해하기 쉬운 전개는 '옥중화'의 강점이기도 했다. 7개월 동안 꾸준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사극거장 이병훈 PD의 마법, 이번에도 보란 듯이 통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