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염창동 허수아비가 탄생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3회에는 눕방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일중의 변신이 그려졌다. 김일중은 첫 살림 VCR 공개 당시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귀가를 해서도 소파와 하나 되어 좀처럼 일어날 줄 모르는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김일중은 일보진전을 보였다. 진화하는 염창댁을 보여주겠다던 선언에는 나름 숨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첫 화면에 김일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지정석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러나 이내 문세윤에게 전화를 건 김일중은 “지난 번 방송 나가고 눈치가 많이 보여”라며 “(다른 집과)비교가 되면서”라고 운을 뗐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김일중은 쉽고 티 나는 집안일로 뭐가 있는지를 물었다. 문세윤은 이에 그릇 정리를 추천하며 “인테리어를 새로 한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김일중이 ‘뭐라도 하자’는 마음을 먹게 한 건 다름아닌 봉태규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일중은 “봉태규는 가만히 있는데 돌을 집어던지는 존재”라며 “왜 잔잔한 가정에 파문을 던지느냐”고 말했다. 제작진이 이에 “김일중에게 봉태규란?”이라고 묻자 김일중은 “가정 파괴범? 너무 심했나?”라고 스스로의 발언에 놀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선 찬장에 있는 컵들을 모두 꺼낸 김일중은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양에 난감해했다. 그러더니 돌연 냉장고 문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서야 비로소 설거지에 나선 김일중은 역시나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세재도 없이 물로만 대충대충 컵들을 ‘샤워시키기’에 나선 것. 출연진들은 김일중의 살림 영상에 “진짜 저건 아니에요”라고 안타까워했다.

대충하니 속도하나만큼은 LTE 급이었다. 문제는 체력이 빠르게 방전된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설거지를 끝낸 김일중은 다시 컵들을 제자리에 수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물기를 닦지 않은 채 그냥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본인도 그냥 넣기에는 망설여졌는지 물기를 닦는 대신 터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유를 묻는 출연진들의 말에 김일중은 “저희 집이 좀 건조해요”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릇 설거지는 한층 더 충격적이었다. 그릇을 겹겹이 포개어 그대로 물에만 헹군 것. 급기야 김정태는 “염창동 허수아비구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릇을 다시 수납하는 것도 난관이었다. 공간에 맞추어 넣기가 곤란하자 높은 찬장에 꺼내기 힘든 접시를 넣으며 “(아내 손이)안 닿으면 꺼내주지 뭐”라고 우선 순간을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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