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고두심과 장용이 이혼 대신 해혼을 택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연출 부성철/극본 문영남) 29회에는 친구들과 계획했던 여행도 포기하고 신중년(장용 분)을 찾아 속초로 향하는 인내심(고두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속초바다에 나란히 앉은 신중년은 이혼을 당할까봐 먼저 뒤통수친 거라며 억울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인내심은 자식들한테는 다 져주고 살면서 신중년에게만은 이기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미안한 감정을 고백했다. 신중년은 모처럼 자신에게 덤덤하게 지난 시간들에 대해 말하는 인내심의 모습에 “나도 그랬어, 돌아보니 못난 짓은 당신 앞에서 다 했어”라고 털어놨다.
인내심은 지난 40년 동안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조차 인색했던 것에 속상해하며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전쟁터 같은 세상에 나가서 식구들 안 굶기려고 하루하루 몸부림 친거 알아. 당신 애썼어, 고마워”라고 말했다. 신중년은 고독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말에도 큰 감정의 변화가 없어 보였다. 집에 돌아가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는 인내심에 신중년은 다시 살아도 똑같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대화는 결론을 짓지 못하고 신중년은 인내심을 배웅하러 터미널에 함께 갔다. 하지만 서울로 가는 차는 이미 끊긴 시간이었고 의도치 않게 속초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됐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한 방에서 자게 된 인내심은 신중년의 품에 안겨 40년 세월의 허망함과 미안함을 털어냈다. 이른 새벽에 깨어난 인내심은 더 이상 신중년을 억지로 데려가려고 고집하지 않았다. 잠든 신중년을 깨우지도 않은 채 짐을 챙겨 나온 인내심은 홀로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막 터미널을 벗어나려는 찰나, 신중년은 캐리어를 들고 헐레벌떡 달려왔다. 결국 서울의 집으로 돌아오기로 한 것. 집으로 돌아온 신중년은 인내심에게 해혼을 하자고 요구했다. 해혼의 뜻을 묻는 인내심에 신중년은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라며 “우리 관계를 재조립한다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 신중년과 인내심은 한 집에서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신 규칙을 정해 각자 알아서 생활할 것을 약속하며 극적으로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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