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수연 기자] 추운 겨울을 감싸 안아줄 무대들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밴드 혁오, 정승환, 알리, KCM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MC 유희열은 “따뜻한 난로 같은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을 모시고 스케치북의 한 장을 채워드리겠다”며 프로그램의 포문을 열었다.
밴드 혁오가 그 첫 번째 주인공이었다. MC 유희열은 1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혁오의 위상을 언급하며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고 밴드 혁오를 소개했다. 첫 곡은 ‘공드리’였다. 리더 오혁의 기타로 시작하는 이 곡은,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줬다. 말이 많아진 오혁에게 MC 유희열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놀라워했다. 밴드 혁오는 ‘응답하라 1998’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녀’를 비롯해서 1년 전의 음이탈을 만회하기 위한 ‘월량대표아적심’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Mer'를 공개했다. 오혁은 “일부러 (유스케를 위해) 편곡도 따로 했다”고 말했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지상파에서 첫 데뷔 무대를 선보인 가수도 있었다. 바로 데뷔하자마자 음원 차트를 석권한 정승환이었다. 정승환은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였던 ‘너였다면’을 선곡했다. MC 유희열과 정승환은 차트 올킬을 서로 축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MC 유희열은 정승환에게 “내가 유희열보다 나은 점 세 가지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정승환은 “젊다, 노래를 더 잘한다, 맑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에게 “순수하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며 친근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정승환은 “뮤직비디오에서 술 취한 연기를 하기 위해 실제로 소주 4병을 마셨다“며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승환은 춤을 보여주는 한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보였다. 정승환은 마지막 무대로 신곡 ‘이 바보야’를 선보였다. 특별히 작곡자인 박새별이 출연해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
다음 무대는 알리가 꾸몄다. ‘서울의 달’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알리에게 MC 유희열은 “뒤에 스캣을 하는 부분에서 목소리가 악기같았다”고 칭찬했다. MC 유희열이 “안 해본 장르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트로트는 어떠냐”라고 묻자 알리는 “트로트는 진짜 잘 해서 주전공이 바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알리는 그 자신감에 걸맞게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이어 알리는 “임창정이 신곡의 작곡을 맡았다”며 임창정과의 관계를 밝혔다. 알리는 임창정과 함께한 작업에 대해 “임창정의 창법이나 제스쳐를 따라하게 돼서 힘들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알리는 신곡 ‘또 생각이 나서’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6년 만에 돌아온 KCM이었다. KCM이 데뷔곡 ‘흑백 편지’를 부르자 관객들은 노래에 빠져들었다. 유희열은 KCM에게 “너무 멋있어졌다. 원래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 테러리스트였잖나”고 말했다. 이에 KCM은 직접 팔토시, 청조끼 등 자신을 대표하던 패션 아이템을 가져와 유희열에게 선물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희열은 KCM의 최근 앨범에 대해 “요즘 참 드물게 앨범에 16곡이 꽉 차있다”고 평했다. KCM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가수가 되면서 첫 번째 꿈이 공연 전체를 내 곡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이번 6집 앨범을 발매하면서 그 꿈을 이뤄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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