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유독 대형 예능인들의 노선 변경이 활발했던 한 해였다.
2017년을 앞두고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 국민MC라 불리는 대형 예능인들의 올 한 해 예능 활약상을 짚어봤다. 올해만큼은 지상파가 아닌 비(非)지상파 무대에서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지난해 '국민MC' 유재석이 지난해 종합편성채널(종편)로 눈을 돌렸다는 소식은 수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유재석의 마음을 움직인 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었고, 왜 그가 종편행을 택했는 지는 프로그램이 몸소 증명해줬다. 하지만 추억의 가수들을 소환해 연일 화제를 불러모았던 '슈가맨'은 박수칠 때 떠나기로 했다. 지난 7월 새로운 '투유 프로젝트'를 예고하며 '슈가맨'은 명예 퇴장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유재석도 종편에서 자취를 감췄다.
'슈가맨', SBS '동상이몽' 등 맡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올해 연달아 막을 내리면서 비교적 여유있게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MBC '무한도전' 등 기존의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는 유재석. 아직까지 그의 새 예능 프로 출연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지만, 이미 '슈가맨'으로 종편에 발을 들인 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낸만큼 내년 그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유재석이 이같이 비 지상파 무대에서 짧고 굵게 활약했다면, 강호동 이경규는 활발한 비 지상파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실 강호동을 종편에서 볼 수 있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지상파 예능 프로 한 편 없는 강호동은 종편, 케이블을 주 무대로 한 비 지상파 무대에서 묵묵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라이벌로 손꼽히는 유재석의 종편 진출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제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던 그는 이제 어느덧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춰나가는 '트렌디'한 예능인의 대표적인 예가 됐다. 그는 SBS '스타킹',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JTBC '천하장사', '마리와 나', '쿡가대표' 종영 이후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 올리브 '한식대첩4, tvNgo '신서유기2' 등 케이블 및 종편 예능에 출연중이고, 12월 중 방송될 MBN 새 예능 '내 손 안에 부모님' 출연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가장 '핫'한 예능 '아는 형님'은 우여곡절 끝에 어느덧 강호동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끈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올 상반기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만들어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그 여세를 몰아 OtvN '예림이네 만물트럭', MBC에브리원 '이경규가 간다', JTBC '한끼줍쇼' 등 케이블, 종편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열일'했다. 여기에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예능 '내집이 나타났다' 출연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고정으로 출연중인 지상파 예능 프로는 없지만 이경규는 적잖은 나이에도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엔 강호동 이경규 둘 다 볼 수 있는 예능 프로도 나왔다. '슈가맨' 제작진이 프로그램 종영 후 3개월 만에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이경규 강호동의 규동 프로젝트 '한끼줍쇼'가 바로 그것. 지난 10월 첫 선을 보인 예능 JTBC '한끼줍쇼'는 한 번도 호흡을 맞춘 적 없는 이경규 강호동의 신선한 조합 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다른 예능인 없이도 미친 존재감으로 화면을 꽉 채우며 2%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작진은 '전(前) 국민MC'라고 두 사람을 칭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프로그램 안에서 활약하는 걸 보니 여전히 '국민MC'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열일'할 국민 MC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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