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불야성’이 첫 선을 보인 ‘화랑’에 동시간대 시청률 2위 자리를 넘겨줬다. 이 하락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연출 이재동/극본 한지훈) 9회가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8회 시청률 5.2%보다 1.4% 포인트 대폭 하락한 수치. 뿐만 아니라 이날 첫 방송된 KBS 2TV ‘화랑’(연출 윤성식, 김영조/극본 박은영)이 6.9% 시청률을 보여, ‘불야성’은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 탐욕은 죄가 아니라고 믿는 서이경(이요원 분)과 그녀를 만난 후 내재돼 있던 욕망에 눈 뜬 이세진(유이 분), 서이경과 한 때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현재는 그녀의 대척점에 서 있는 박건우(진구 분) 세 사람의 이야기가 주축이 돼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간대 타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들이 상대적으로 트렌디한 극에 속했다면, ‘불야성’은 좀 더 무게감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전혀 다른 색채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관심을 모았고, 특히 극본을 맡은 한지훈 작가의 필력에 기대를 거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단, 먼저 방영을 시작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 박수진/극본 강은경)가 시청률 20%를 넘기는 상승세를 타며 경쟁작들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방영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극 중반부를 넘기면서는 시청 층도 굳어져 안정적으로 월화극 왕좌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야성’은 방영 전부터 강조했던 이요원과 유이의 ‘워맨스’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해, 극 초반에 시청자들을 끌어오는 데 실패했다. 또한, 배우와 캐릭터가 잘 매치되지 않는다는 혹평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고, 이는 당연히 극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남자 주인공 진구의 역할도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요원과 유이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초반부에는 어쩔 수 없이 진구의 분량이 적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극이 진행될 때까지도 진구의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던 터. 다만 서이경과 박건우가 ‘무진그룹’을 두고 본격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하고, 박건우와 이세진 사이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며, 진구의 활약은 곧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신라시대 화랑을 소재로 하며 핫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 ‘화랑’이 가세했다. 이미 ‘화랑’ 첫 방송만으로 ‘불야성’의 발목이 잡힌 상황. ‘불야성’은 이제 곧 반환점을 돌게 된다. 과연 후반부에서는 전반부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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