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의외의 발견이다. 승리의 이미지 변신, 완전체 빅뱅의 '라디오스타'에서 제대로 통했다.
28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빅뱅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최근 1년 4개월 만에 정규 3집 'MADE THE FULL ALBUM'으로 컴백한 빅뱅 멤버 전원(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이 지난주에 이어 출연했다.
이날 가장 맹활약을 펼친 멤버는 단연 승리다. 옴므파탈일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연애에 다소 서툰 지드래곤과 순애보의 아이콘 태양, 4차원을 넘어선 8차원 탑, 일본을 사로잡은 마성의 남자 대성 등 캐릭터들이 확실한 멤버들 사이에서도 돋보였다.
승리는 "데뷔 전에는 춤이 좋았고, 데뷔 후에는 노래가 좋았다. 빅뱅으로 5년이 지나니 말하는 게 좋더라"라며 토크에 시동을 걸었다. 일명 '오사카 개그맨' 스타일 개그다. 그런데 각오는 좋았으나 그의 야심찬 출사표는 번번이 맥을 못 췄고, 분위기는 썰렁해졌다. 그럼에도 승리는 "나는 자면서 사진이 찍히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라고 자신의 스캔들까지 솔직하게 언급하며 토크를 이어갔다.
그런 승리를 살린 건 빅뱅 멤버들이다. 이들은 승리가 1년에 한 번씩 '위대한 개츠비'에 버금가는 대규모의 파티를 벌이며, 카메라 앞에서 쇼맨십에 유독 신경을 쓰고, 상상 연애를 한다고 놀려댔다. 결과적으로 이는 승리에게는 호재였다. 스포트라이트는 모두 그에게 향했다. 이에 '라디오스타' MC들은 그를 '에피소드 머신'으로 불렀다.
앞서 승리는 여러 스캔들과 루머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물론 그중에는 깊이 반성 해야 할 일도 있었지만, '악동' '트러블 메이커'란 이미지 탓에 부풀려진 일도 많았다.
하지만 '라디오스타'에서 승리의 의외의 면모가 드러났다. 사실 그는 가끔 동네 사람들과 축구 경기를 벌이기도 하고, 주짓수 도장 동료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친근한 청년이었다. 허세로 인식되던 승리의 화법 역시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었던 것.
또한 승리가 잘난 형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트러블 메이커로만 불리던 그의 새로운 매력이 드러났다. 승리 역시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그 나이대 평범한 청년이었던 것. 오고 가는 독한 토크의 최대 수혜자, 알고 보면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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