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사진 = SBS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간판 예능 ‘런닝맨’과 ‘K팝스타’가 마지막을 예고했다. 2017년 SBS 예능 괜찮을까.

지난해 SBS 예능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한밤의 TV연예’ ‘스타킹’ ‘오 마이 베이비’ 등 장수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폐지로 생긴 빈자리를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채우고자 했다.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꽃놀이패’ ‘미운우리새끼’ 등이 그 주인공이다.

파일럿으로 출발해 정규편성까지 따낸 프로그램들이 모두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등은 1년도 못 가 막을 내렸다. 냉정하게 지난해 SBS 예능이 거둔 수확은 ‘미운우리새끼’가 전부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몇 년 동안 SBS 예능을 책임져온 간판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K팝스타’는 시즌 5를 마친 후 시즌 6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을 예고했다. 이전 시즌과 달리 연습생부터 가수로 데뷔했지만 재도약을 노리는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간절함을 앞세워 지난 6년 여의 시간을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런닝맨’은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방적 하차 통보 논란에 휩싸이면서 잡음이 일었다. 결국 ‘런닝맨’ 측은 시즌2에서 하차할 예정이던 김종국, 송지효와 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런닝맨’은 2월 말 종영한다.

두 간판 프로가 남긴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가 관건이다. 일단 ‘K팝스타’는 현재 토요일에 2회 연속으로 방영되는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와 비슷한 시기에 막을 내린다. 때문에 ‘K팝스타’ 종영 후 이전처럼 주말 드라마가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런닝맨’이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는 지상파 3사가 자존심을 내건 예능 전쟁터. 지난 11월 편성을 옮긴 ‘꽃놀이패’가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상황에서 ‘런닝맨’까지 종영하는 상황은 다소 부담이 따른다. ‘꽃놀이패’처럼 주중에서 주말로 옮길 프로그램도 마땅히 없어 보인다. ‘미운 우리 새끼’가 금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돼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쉽게 편성을 이동했다가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설 연휴에 선보이는 파일럿이나, 새 시즌을 약속하고 종영한 프로그램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설 연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연예인들의 한글 배우기 프로젝트 '몰라도 다시 한번', 이경규를 앞세운 '코믹지왕', '주먹쥐고' 시리즈 중 하나로 제작되는 '주먹쥐고 뱃고동' 등을 기획 및 제작 중이다. 강호동, 이경규, 김병만 등 대표 예능인을 앞세웠지만, 정규편성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파일럿이 ‘런닝맨’의 자리를 꿰차게 된다면 앞서 주말 예능에 합류한 ‘꽃놀이패’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꽃놀이패’는 시청자들이 직접 스타들의 여행 루트를 투표로 결정하는 콘셉트 예능.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이성재, 강승윤(위너)의 케미스트리와 환승권이라는 제도가 강점이다. 게스트 섭외도 화려하다. 비부터 아이유, 트와이스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을 섭외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쉬운 건 멤버들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와 재미에 비해 시청률이 아직까지 따라주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고정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터라 상승세를 기대해 봄직하다. SBS로서는 ‘꽃놀이패’가 ‘런닝맨’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채우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