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그야말로 엑소 수호(김준면)의 영상 화보집이었다. 공감과 개연성을 찾기 어려웠지만, 엑소 수호의 비주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우주의 별이'(극본·연출 김지현)에서는 별이(지우 분)와 우주(김준면 분)가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눴다. 이날 3, 4회 연속 방송된 ‘우주의 별이’는 까칠했던 우주가 별이에게 마음을 열면서 첫 데이트와 스킨십 그리고 키스까지 빠른 전개를 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개연성은 없었다. “사생”이라 부르며 무시하던 별이를 갑자기 음악을 위한 감수성을 찾겠다는 도구로 이용하면서 첫 데이트를 시작했고, 놀이기구를 타자마자 별이에게 설렌 감정을 느끼고 손을 잡는 우주의 모습이 설득력을 잃었다. ‘사생’이 붙는 톱스타 설정임에도 놀이공원과 길거리를 자유롭게 다니는 것은 물론, 맥락을 생략한 포옹과 키스는 현실감이 없었다.

게다가 이날 논란이 된 대사도 그대로 방송됐다. 앞서 지난 1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된 웹버전 12회에서 기획사 대표와 매니저, 가수 등이 대화를 나누며 팬들을 ‘빠순이’, ‘ATM’ 등으로 비하했다. 또한, “팬들은 공 안 들여도 자달라면 자준다”는 표현을 사용해 성희롱 비판도 받았다. 팬심을 향한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이고, 우주가 이에 분노하는 장면도 등장했지만, 씁쓸함은 남았다.

은근한 손잡기, 까칠했던 남자 주인공이 다정한 모습으로 변하기, 입가에 묻은 음식 닦아주기, 톱스타와 팬의 사랑 등 로맨스 소설에서 볼법한 각종 클리셰만 범벅이 됐다. 그런 클리셰와 부족한 연결고리를 개연성을 바꾼건 바로 김준면의 얼굴이었다.

김준면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실제로도 톱스타 엑소인 그는 톱스타 우주 역에 어울리는 비주얼이었다. 검은 목폴라에 선글라스, 회색 니트, 운전하는 모습,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모습,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 등 내용보다는 우주의 스타일링과 비주얼이 팬심을 이해했다.

'우주의 별이'는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1부로, ‘팬심’이 넘치는 저승사자 별이와 요절이 예상되는 가수 우주가 펼치는 시공을 초월한 감각 로맨스를 다뤘다. '우주의 별이'는 오는 9일 종영하고, 16일 2부 '생동성 연애'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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