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경 기자
민은경 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모태 솔로 연애 무식자 애봉이가 이번엔 비만 탈출 백수 취준생이 된다. 배우 정소민이 이번에도 제대로 '망가짐'을 선택했다.

정소민은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 변 씨 집안 4남매 중 셋째 변미영 역을 맡아 착한 품성과 좋은 먹성, 타고난 골격뿐인 뭐하나 내세울 거 없는 N포세대를 연기한다.

변미영의 목적은 오로지 취업이다. 고스펙 고학력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심폐소생술 자격증,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고군분투한다. 결국 톱스타 안중희(이준 분)이 속한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가비'에 인턴으로 입사하는 기적을 이뤄낸다.

하지만 취직의 기쁨도 잠시 고교시절 비만이었던 미영을 돼지라며 왕따시켰던 동창 김유주(이미도 분)를 상사로 만나게 되고, 싸가지 안중희와도 티격 태격하면서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은 비만이었던 과거부터 취업에 목을 매는 처절한 백수 시절, '가비' 엔터에서의 인턴 생활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짧게 자른 머리에 크고 둥근 안경, 평범한 옷차림은 우리가 알던 배우 정소민이 맞나 싶을 정도.

최근 과감한 캐릭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KBS 웹드라마 시트콤 '마음의 소리' 애봉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정소민은 조석(이광수 분)의 여자친구 애봉이로 웃픈 맬로부터 모태 솔로 연애 무식자로 코믹까지 소화하며 정소민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28일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서 정소민은 "과거 고등학생 시절 변미영을 재연하기 위해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극 중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이래로 줄곧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고수했던 정소민이다. '마음의소리', '아버지가 이상해', 오는 4월 개봉하는 영화 '아빠의 딸'까지 한껏 망가지는 그의 연기 변신이 반갑다. 어쩐지 극중에서 못생겨질수록 배우 정소민은 더욱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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