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뮤지컬 '넌센스2' 박해미와 조혜련이 후배 예원의 성실함을 극찬했다.

다섯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 '넌센스2'는 배우 박해미의 첫 상업 뮤지컬 연출 데뷔작으로 조혜련을 비롯해 김나윤, 박슬기, 이미쉘, 예원, 헬로비너스 앨리스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각색 과정에서 한국적 정서와 코믹 요소가 반영됐고 음악적으로는 랩이 추가되는 등 원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재미로 호평을 받았다.

극중 예원은 다섯 수녀 중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었던 순수하고 맑은 수녀 엠네지아를 연기했다. 이날 박해미와 조혜련은 "캐스팅 완료가 늦게 돼 연습시간이 적었다. 3주간 다들 하루 이틀 이상은 빠졌는데 예원이는 하루도 안 빠지고 연습에 참석했다. 정말 예원이의 성실함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어느 날 보면 호흡이나 깊이가 달라진 걸 느낄 정도로 실력이 늘어 있었다. 다들 조언도 받고 호흡해도 단 시간 내에 이렇게 실력이 늘기는 쉽지 않은데 잘 흡수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까 왜 그래야 하는지 납득을 했다고 하더라. 성실함에 덧입혀지는 것 같다. 잘 받아주고 열심히하니까 예원이랑 함께 연기하면 너무 재밌었다"고 답했다.

연출인 박해미의 평가는 조금 냉정했다. 박해미는 "첫 뮤지컬이지 않나. 아직 뮤지컬 발성법은 더 공부해야한다고 본다. 대신 연기는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 정말 많이 늘었다. 처음에 예원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생각하고 캐스팅했는데 제가 예상했던 대로 그림이 잘 나와서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앨리스의 경우엔 스케줄이 바빠서 연습에 많이 못 나왔다. 그런데 어느 날 대사를 완벽하게 외워온 거다. 얘가 어떻게 공부를 했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헬로비너스 멤버들이랑 각자 역할을 나눠서 연습을 했다고 하더라. 자기들끼리 쉬는 시간에 노는 대신에 역할 극을 했다는 거다.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넌센스2'는 뮤지컬이지만 뮤지컬 전문 배우보다 아이돌이나 방송인 출신이 많았다. 이에 일부에서는 스타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박해미는 "지금 이 배우들이 더 못한다. 솔직히 말하면 기존 배우들이 훨씬 좋고 더 잘했다"며 의외의 답변으로 놀라게 했다.

박해미는 "원래는 대학로에서 공연하던 친구들을 고스란히 데려오려고 했다. 기존 뮤지컬 배우에 지금 캐스팅까지 더블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공연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미리 말을 못해줬다. 확신이 없는 상황에 이 일로 먹고사는 친구들에게 미리 시간을 빼놓으라고 할 수가 없었다"며 언제든지 다시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진짜 스타 마케팅을 했으면 A급 스타들을 썼을거다. 그런데 보면 아시다시피 그게 아니다. 다들 원래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보고 캐스팅했다. 조혜련 씨의 경우엔 춤이 부족하면 그런 부분을 과감히 없애고 더 잘하는 걸 끌어내려고 했다. 모든 게 계산대로 맞아떨어졌고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해미와 조혜련은 "요즘 살면서 웃을 일이 없지 않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웃고 가신 것만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좋은 반응 보여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