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같은 스릴러라도 다른 재미다. OCN이 장르물 명가의 명성을 쌓는 방법이다. 2017년 ‘보이스’를 시작으로 ‘터널’, ‘듀얼’까지 라인업을 완성하고 최종 캐스팅을 마무리 지은 OCN이 드라마마다 색다른 소재로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먼저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해 지난 3월 12일 종영한 ‘보이스’(극본 마진원/연출 김홍선)는 ‘소리 추격 스릴러’를 표방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 절대 청각을 지닌 보이스 프로파일러이자 112 종합상황실 골든타임팀 센터장 강권주(이하나 분)와 괴물형사 무진혁(장혁 분)이 사이코스패스 모태구(김재욱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보이스’는 사건 해결 과정에서 ‘소리’에 집중이 되는 독특한 추리물 구조로 한층 더 몰입도 높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국내 최초로 '3D 사운드 포스터'를 제작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작품 곳곳에 스테레오 사운드를 활용해 심리적인 상황을 강조하며 소리의 입체감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 덕분에 '보이스'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보이스’의 후속은 타임슬립 형사물 ‘터널’(극본 이은미/연출 신용휘)이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 1980년대에서 현재로 온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와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힘을 합치게 된다.
'터널'은 타임슬립과 형사물의 조합으로 제2의 ‘시그널’이 아니냐는 물음을 끊임없이 받았다. 1980년대 분위기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혹자는 ‘터널’을 두고 ‘터그널의 추억’이 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뚜껑을 연 ‘터널’ 첫 방송은 ‘시그널’도, ‘살인의 추억’도 아닌 ‘터널’ 그 자체만의 고유한 색깔로 호평을 얻었다. ‘터널’ 제작발표회에서 신용휘 PD는 “타임슬립이 유행한다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다. 박광호(최진혁 분), 김선재(윤현민 분), 신재이(이유영 분) 세 인물 모두가 어딘가 부족한 점이 있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나가는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살인소재를 담고 있지만, 자극적인 묘사를 담기 보다 휴먼 드라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한 바 있다.
‘터널’ 1회 시청률은 평균 시청률 2.8%, 최고시청률 3.7%(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을 달성하며 ‘보이스’ 1회 시청률 2.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 앞으로 성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터널’ 다음에는 ‘듀얼’이 온다.
‘듀얼’(극본 김윤주/연출 이종재)은 소리도, 타임슬립도 아닌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복제인간을 만나게 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형사와 살아남기 위해 서로 운명적인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는 두 ‘복제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웰메이드 드라마 ‘나인’의 김윤주 작가와 tvN의 로코명작 '또!오해영' 연출진으로 참여한 이종재 PD가 만나 완성도를 기대케 하고 있다. 정재영이 강력반 팀장 장득천 역을, 김은정이 출세욕을 지닌 검사 최조혜 역을 맡아 베테랑 라인업을 형성한 가운데 복제인간과 인간의 1인 2역을 소화하는 인물로 신예 양세종이 합류했다.
‘듀얼’의 핵심 키워드가 복제인간인 만큼 양세종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양세종은 기억을 잃은 용의자 '성준'과 성준에게 누명을 씌운 복제인간 '성훈'을 동시에 연기한다. 성준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성훈을 쫓는 인물. 뛰어난 순발력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과 버디 추격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미스터리한 살인마 성훈은 '복제인간+살인마'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대한민국 추격 스릴러 역사에 전무후무한 악역 캐릭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이 복제인간으로 신개념 추격 스릴러를 표방한 만큼, OCN 장르물 명가 라인업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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