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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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SBS가 올해 내내 월화극의 가장 높은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이 방송 4회 만에 15%를 돌파하며 경쟁작들과의 차이를 벌렸다. 지난 주 첫 방송 당시 MBC '역적'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났으나, 이번 주 3~4회를 기점으로 다시 정상 자리를 되찾고, '낭만닥터 김사부'와 '피고인'에 이어 SBS 월화극 1위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귓속말'의 빠른 전개는 갈수록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사이다 이야기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이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에게 짜릿한 반격을 날려 전세가 역전된 것. 이에 대한 호응은 시청률에 곧바로 나타나는 중이다.

멜로보다 사회적 메시지가 더 돋보이는 웰메이드 장르물이 월, 화요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메디컬 드라마였고, '피고인'은 복수와 투쟁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였으며, 이번 '귓속말'은 법비(법을 이용해서 사욕을 채우는 도적무리)를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른들의 거친 멜로를 예고한 '귓속말'도 아직까진 강정일과 최수연의 관계를 제외하면 핑크빛 기류를 찾아보기 어렵다. 신영주와 이동준은 적에서 동지가 된 상황. 이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이 남아 있다. 신영주는 이동준을 용서하고, 이동준은 신영주를 받아들이며 점점 가까워질 예정이다.

세 작품의 또 다른 공통점은 대상 배우가 앞장서 열연을 펼치는 드라마라는 것.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한석규(김사부 역)가 돌담병원을 이끌었고, '피고인'에서는 지성(박정우 역)이 탈옥부터 처벌까지 성공했으며, '귓속말'에서는 이보영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법무법인 태백에 접근하는 등 애쓰고 있다.

한석규에게 유연석과 서현진, 지성에게 엄기준이 있었다면, 이보영에게는 이상윤-권율-박세영이 함께 한다. 네 사람은 권력과 사랑을 두고 암투를 벌이는 중이다. 벌써부터 서로를 속고 속이는 네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귓속말'의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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