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SNL코리아9’(이하 SNL9)의 풍자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미운 우리 프로듀스101’이 인기 코너로 자리잡았고, ‘엄카운트다운’ 코너가 신설돼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 있다.
‘엄카운트다운’(이하 엄카)는 지난 4월 22일부터 'SNL9'이 선보인 신설 코너다. 음악 순위제 프로그램 Mnet ‘엠카운트다운’을 비틀어, 한 주 동안 엄마 카드로 가장 많이 긁힌 노래를 알아본다는 표면적인 형식 아래 국제 정세와 국내 정치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들과 패러디물로 내용을 가득 채웠다.
'엄카'는 ‘미운 우리 프로듀스101’와 분명한 차별점을 지닌다. ‘미운 우리 프로듀스101’은 문재수(김민교), 안찰스(정상훈), 레드준표(정이랑) 등 크루들이 인물을 고정 캐릭터로 맡아 성대모사와 역할극까지 정확하게 해낸다. ‘엄카운트다운’은 특별히 정한 역할 없이 노래에 맞춰 담당 인물들이 변한다. 유세윤과 AOA 혜정이 김정은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정성호가 자이언티를 모창하기도 한다. 트럼프, 시진핑 등도 등장해 정치인, 연예인, 외국인 상관없이 풍자의 영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크루들의 분장쇼가 재미를 준다. AOA 혜정은 자신이 김정은 머리스타일로 변신하기 위해 대머리 가발까지 쓰는 투혼을 아끼지 않았다. 혜정은 AOA ‘단발머리’의 “단발머리 하고 그댈 만나러 가” 부분을 “수령 머리하고 트럼프 만나러 가”로 개사했다. ‘SNL9’ 제작진의 AOA 혜정 활용 능력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래와 특징을 그대로 살린 개사 내용도 절묘하다. 자이언티 ‘꺼내먹어요’를 자이안티 ‘꺼내멕여요’로 바꿔 네거티브 정치를 풍자했으며, 가사를 “힘들 땐 네거티브를 초콜릿처럼 꺼내멕여요”를 개새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에 낀 김정은의 이야기를 송민호 ‘겁’에 비유해 “아바이!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 줘”라고 개사하는 등 재치 넘친 개사들이 즐거움을 준다.
‘SNL9’은 마치 지난 한을 풀 듯 물 만난 고기처럼 풍자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등장하는 최순실 패러디 최서운과 장시호 패러디 안시호 등 곳곳에 풍자 요소를 배치해 웃음을 주고 있다. 명성 찾은 ‘SNL9’이 풍자의 날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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