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군주’가 MBC 수목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 박원국/극본 박혜진, 정해리/이하 군주)이 10일 첫 선을 보인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
‘군주’는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는 픽션 사극이다. 또한,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다양한 소재들로 구성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철가면’이나 ‘왕자와 거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요소들이 박혜진 작가의 초고에 있었다. 정치적인 막후 실세에 대한 이야기와 동시에 원수를 사랑하게 된 여인의 이야기, 또 친숙한 ‘왕자와 거지’ 속 신분이 바뀐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영화적 요소를 박혜진 작가가 기가 막히게 구성을 해냈고, 사극을 오랫동안 써왔고 사극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정해리 작가가 촘촘히 채워줬다”며 “정말 완성도 있는 대본이 나왔다. 다른 작품과 단순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잘 녹아든 대본이 나왔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군주'는 반(半)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진행돼,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잘 자란 아역배우’를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유승호와 김소현의 만남, 인피니트 엘(김명수), 윤소희 등 핫한 청춘 스타들의 합류, 허준호, 박철민, 김명수, 김선경, 최지나 등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 소식 역시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에 ‘군주’가 MBC 수목극에 활력을 되찾아줄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MBC 수목극은 한동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군주’의 전작 ‘자체발광 오피스’는 20·30대 청년들의 애환을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7회가 기록한 7.4%. 그 전작 ‘미씽나인’은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으며, ‘역도요정 김복주’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4~5%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새 드라마의 경우, 전작의 시청자들이 그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군주’는 동시간대 방영되는 타사 작품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 더욱이 지창욱과 남지현을 앞세운 SBS ‘수상한 파트너’가 같은 날 첫 선을 보이기에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일단 첫 방송 전 예비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유승호와 김소현의 멜로, 왕세자와 천민의 신분이 뒤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 등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군주’가 이 기세를 이어가 MBC 수목극을 침체의 늪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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