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의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1차 투표 결과 최종 3위를 차지한 윤지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성은 MMO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1회 35위에서 4회 3위까지 오른 기적의 인물. 1회부터 리액션 원샷, 자막, 인터뷰 등을 통해 예능감을 알리며 얼굴 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가족과 통화를 하는 감동적인 장면에서 여동생 마저도 웃음을 자아내며 제대로 예능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여동생은 윤지성의 전화에 “어머 지성씨”라며 “저는 윤지성 군 동생으로서”라며 인터뷰를 하듯 자기소개를 했다. 이 장면은 방송 이후 화제를 모았으며, 윤지성은 ‘지성씨’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3위의 자리까지 오르자 ‘과분한 순위’라며 비난을 받고 있다. 윤지성의 부족한 실력에 비해 방송 분량으로 인지도를 차지해 얻은 순위라는 것. 윤지성은 과도한 비난에 결국 자신의 SNS까지 비공개로 돌려야 했다.

비난의 화살은 윤지성이 아닌 ‘프듀2’ 제작진으로 향해야 하지 않을까. 윤지성의 3위는 ‘피디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과도한 분량 몰아주기로부터 시작됐다. 윤지성은 1회 방송부터 무려 18회 이상 원샷 또는 추임새 화면이 잡혔다. 매회 가장 많은 인터뷰 또는 자막 등장 횟수를 기록했다. 2회, 5회에서는 첫 자료 화면이 윤지성이나 MMO엔터테인먼트 관련된 자막이 잡히기도 했다. 물론, 윤지성이 그만큼 리액션이 다른 연습생들보다 풍부하고 표정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분량을 따낸 것이기도 하지만 평범한 리액션도 윤지성이 편집됐다.

의도적인 감싸주기 정황도 포착됐다. 윤지성이 ‘10점 만점에 10점’ 무대에서 했던 실수가 본 방송에는 잡히지 않은 것. 당시 방송은 윤지성의 센터로서 활약상만 부각시켰다. 또한 현장 무대에서 인터뷰도 2회나 편집했으며, 윤지성의 눈물에도 30초 이상 할애했다. 이후 윤지성의 직캠을 통해 윤지성의 무대 실수가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윤지성이 ‘10점 만점에 10점’ 무대에서 안무를 실수했음에도 편집으로 가려졌다며 윤지성의 개인 직캠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1차 순위 발표식에서는 ‘기승전윤지성’에 가까운 편집이었다. 처음부터 윤지성의 원샷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11위부터 발표할 때는 거의 매순위를 발표할 때마다 윤지성을 비추면서 윤지성의 극적인 3위를 더욱 부각시켰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윤지성의 3위를 강조하는 편집 방향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연습생들의 리액션과 감동이 희미해졌다. 방송 분량 자체가 시청자 투표나 인터넷상 화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게다가 MMO엔터테인먼트는 CJ E&M의 뮤직레이블이다. MMO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분량 몰아주기에 CJ E&M의 자회사 챙기기가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다. 관계가 있을수록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연결고리에 대한 의심까지 나오는 정황이 ‘프듀2’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한 가요관계자는 “웃겨서 분량을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분량으로 윤지성이 웃기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제작진이 캐릭터를 부여하기 위해 분량을 의도적으로 몰아주는 것이 보인다”며 “윤지성의 노력과 재능도 물론 있겠지만, 분량으로 인해 그 재능이 오히려 공격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지성의 3위를 향한 비판과 비난에는 ‘프듀2’가 가진 기본적인 문제점인 분량을 향한 비판도 섞여 있다. 시즌1부터 지속적으로 편파 편집에 대한 지적을 받은 ‘프듀2’가 언제쯤 자신들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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