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수연 기자]"메이저가 어렵다면 마이너의 머리가 되리라" 꼴통 환타스틱 4가 정체가 드러났다.
22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연출 이나정, 김동휘)가 첫 방송됐다.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썸앤쌈'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장면은 2006년 주인공들의 고교 시절에서 시작했다. 천방고 옹박 고동만은 태권도 국대를 꿈꾸는 유망주였고 최애라는 제2의 백지연이 되고 싶은 아나운서 지망생이었다.
담대한 포부를 가졌지만 11년 후 29살이 된 이들의 현실은 평범했다. 고동만은 해충 박멸 기사로, 최애라는 백화점 인포데스크가 됐다. 두 사람의 친구인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은 각각 홈쇼핑 식품 MD와 홈쇼핑 상담원으로 6년째 연애 중인 비밀 커플로 살아가고 있었다.
고동만과 최애라는 옆집에 사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최애라의 고시생 남자친구 김무기(곽동연 분)이 시험에 떨어지자 소맥을 마시며 꽃등심을 먹어줬고, 김무기가 억대의 열무집 이모(정수영 분)를 임신시켜 이별을 하게 되자 멱살을 대신 잡아주고 작은 선물로 위로해주는 절친이었다.
하지만 친구를 가장한 미묘한 '썸'도 엿볼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한 고동만이 여자짱 장보람(진지희 분)에게 고백하자 최애라는 묘한 질투감을 느끼며 장보람과 싸웠고, 김무기에게 차인 후 돌아오는 길에 고동만이 머리를 쓰다듬자 '심쿵'을 느끼며 가슴 떨려 했다.
밝고 유쾌한 스토리였다. 꿈 많던 10대에서 20대 후반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고동만과 최애라가 그들의 원대한 꿈에는 미치지 못한 해충 박멸기사와 백화점 인포데스크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하루엔 의미가 있었다.
배우들의 합도 좋았다. 각각 전작 '화랑'과 '태양의 후예'에서 무겁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박서준과 김지원은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고동만과 최애라로 완벽한 케미를 발산했다. 특히 남사친과 여사친의 우정과 썸을 오가는 미묘한 관계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안재홍과 송하윤의 애틋한 6년 차 사내 커플도 눈길을 끌었다.
'볼 만한' 청춘물이 등장했다는 호평이다. 꼴통 환타스틱4의 유쾌한 조합이 침체기에 빠진 KBS 월화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쌈마이웨이'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4%로 출발했다. 동시간대 첫 방송한 MBC '파수꾼'은 6.0%, 종영을 앞둔 SBS '귓속말'은 1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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