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최고의 한방'에는 동구도, 수찬이 아빠도 없다. 윤시윤과 차태현의 변신이 첫 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라준모)은 죽은 줄 알았던 1990년대 톱스타 유현재(윤시윤 분)가 2017년에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유현재의 시대를 함께 했던 친구들은 기성세대가 돼 있었고, 유현재만 여전한 청춘의 외형을 한 채 대뜸 등장한 것.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겨를도 없이 놀랍고 빠른 전개가 이어졌다.
유현재는 1993년에 박영재(홍경민 분)와 함께 제이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톱 가수였다. 홍보희(윤손하 분)와는 스캔들에 휩싸였고, 매니저 이광재(차태현 분)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해체를 선언했다. 오래지 않아 운명 같은 타임슬립이 펼쳐졌고, 유현재는 자신의 존재마저 잊혀졌을 만한 2017년으로 돌아왔다. 20대의 아들 이지훈(김민재 분)과도 마주쳤다.
예능 드라마답게 '최고의 한방'은 60분 내내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비현실적인 상황 안에서 대사는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아이러니도 웃음을 자아내는 중요한 장치였다. 유현재가 1회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만큼, 앞으로 2017년의 20대 청춘들과 어떤 소란극을 써내려갈지 기대된다.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던 유호진 PD와 라준모 PD의 첫 드라마 연출은 성공적이었다. '1박 2일 시즌3'의 부흥을 이끈 예능국 인재 유호진 PD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었고, 20년차 배우 차태현의 새로운 예명이 된 라준모 PD는 전반적으로 편안한 호흡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갔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은 덕에 상호 보완까지 가능했다.
'1박 2일'에서의 모습이 겹쳐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첫 회를 통해 말끔히 지울 수 있었다. 윤시윤은 이날 '뮤직뱅크'에서 그랬듯 완벽한 1990년대 톱스타로 변신했다. 차태현은 작품의 PD이자 극중에서는 작은 엔터테인먼트사를 운영하는 이광재 역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완벽하게 어울렸다.
차태현과 윤시윤이 이제 막 첫 발을 뗀 '최고의 한방'을 통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최고의 한방'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