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박서준-김지원과 안재홍-송하윤이 보여주는 두 사랑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20일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김동휘/ 극본 임상춘) 10회에서는 김주만(안재홍 분)이 백설희(송하윤 분)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이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명한 온도차였다. 김주만-백설희의 사랑이 점점 식으며 굳어져가고 있다면, 고동만-최애라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뜨겁게 더워지고 있었다. 이렇게 나타나는 두 커플의 차이는 전자에는 안쓰러움을 후자에는 설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김주만과 백설희는 6년 차 장수커플. 지난 19일 방송된 9회에서는 김주만이 더 이상 백설희와의 연애를 회사에 숨기지 않고 공개 선언을 하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의 우유부단했던 모습을 청산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19회 방송에서 이 커플이 또다시 갑작스레 급선회한 것.
김주만은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백설희에게 "행복이 왜 치사하게 소소해야 하냐"고 말하며 더 이상 쩨쩨한 행복은 고맙지 않다고 쏘아댔다. 백설희는 “나 왜 자꾸 네가 변하는 것 같지?”라며 변해가는 김주만의 모습을 지적했지만, 김주만은 “사람이 어떻게 똑같이 사냐고” 한숨을 쉬며 한탄했다. 백설희는 그런 김주만을 안아줬지만 식어가는 사랑의 온도를 데울 수는 없을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고동만과 최애라는 23년의 우정을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고동만은 이제 최애라에게 우정이라는 감정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앞선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동만은 최애라에게 키스를 했다. 이어 고동만은 “나는 썸이니 그런 거 몰라. 키스 했으면 1일이다. 우리 사귀자”라고 고백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현실 ‘남사친-여사친’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그 둘의 사랑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이 둘은 더 이상 우정이 아닌 사랑으로 만나게 됐다. 사랑의 온도는 올라가고 있었다.
이처럼 극명하게 온도차가 갈려 버리는 두 커플의 사랑에서 고동만은 우회없는 직진의 모습으로 사랑을 시작했다면, 김주만은 6년의 권태로움과 현실의 상황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줬다. 이 두 사랑에 있어 누구의 행동이 더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김주만은 현실에 지쳤고, 고동만은 이제야 사랑을 확인했다.
고동만이 김주만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이 둘의 사랑은 드라마 속의 극적 로맨스가 아닌 현실의 연애를 그대로 가져온 듯해 현실감을 더했다. 두 커플의 사랑의 정도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극명하게 드러나는 온도 차이는 김주만-백설희 커플의 애잔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두 커플의 온도차가 언제쯤 맞닿을 수 있을까가 기대된다. 고동만에게는 축복을 김주만에게는 위로를 전해주고 싶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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