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로맨티스트 이외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소길댁 이효리의 동반자 이상순 못지않은 일등남편 감성마을 이외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41년간 함께 해준 아내를 위하는 이외수의 마음은 생활 곳곳에서 드러났다. 무덤덤한 사람이라면 그저 스쳐지나가게 되는 들꽃을 보고도 이외수는 아내를 떠올렸다. 임시로 음료수병에 꽂아 선물로 들고 온 꽃에 아내 전영자씨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설거지를 하던 일손을 멈추고 꽃을 감상하는 전영자씨의 얼굴에는 행복이 한가득 묻어있었다.

전영자씨는 이날 어려웠던 신혼초의 이야기를 전했다.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으니 가까운 친정에서 쌀을 몰래 가져왔던 것. 전영자씨는 이런 사정을 뻔히 아는 친정 엄마가 일부러 보이는 곳에 광 열쇠를 두고는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서로에게 작지만 소소하나마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이외수는 이날 아내 전영자씨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려다 실패했다. 날로 말라가는 남편 이외수를 살찌우려다 되레 아내 전영자씨가 살이 찐 것. 살이 쪄서 미안하다는 아내의 말에 이외수는 “그게 애 당신 잘못이야”라고 말했다. 대신 팔찌를 가지고 싶어하는 아내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춘천 나들이에 나섰다.

춘천은 이외수와 아내가 처음 만난 다방이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외수는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DJ 하던 음악다방에 딱 들어서니까 다방 안이 훤~ 해요”라며 “너무 예쁜 사람이 앉아있는 거야”라고 털어놨다. 반면 전영자씨는 자신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자신감 있게 다가오던 이외수의 모습을 보고 “저런 거지가 왜 나한테 오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남편 이외수는 누구보다 달달한 로맨티스트가 되어 있었다. 아내가 고른 팔찌에 이외수는 “너무 싸다”며 두 개를 사라고 권했다. 열흘치 용돈 30만 원의 1/3에 맞먹는 10만 원대의 가격이었지만 이외수는 아내를 위해 과감히 이를 지출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늦어가는 저녁, 엉성한 솜씨나마 저녁상을 마련한 이외수는 감성마을의 신혼 같은 41년차 부부의 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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