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연기 구멍이 없었다. 주연들을 뒷받침하는 조연들마저 연기 구멍 없이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지난 5월22일 첫방송된 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책임졌던 MBC ‘파수꾼(극본 김수은 박효연, 연출 손형석 박승우)’가 지난 11일 32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파수꾼’의 대장은 검사 장도한(김영관 분)이었고, 그는 멀리서 ‘파수꾼’들에게 지령을 내리며 그들의 복수와 궁극적인 자신의 복수를 위해 움직였다.
조수지 역을 맡은 이시영은 고난도 액션과 모성애 연기를, 김영광은 초반 천연덕스럽고 능청스러웠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이들만 있다고 ‘파수꾼’이 호평을 받은 건 아니다. 이들의 뒷받침하는 김슬기와 키가 있었고, 갈등을 유발하며 첨예하게 대립한 박솔로몬이 있었기에 ‘파수꾼’은 종영까지 긴강잠을 갖고 이어올 수 있었다.
김슬기는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가족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히키코모리가 된 서보미 역을 맡았다. CCTV로 세상과 소통하는 히키코모리 캐릭터 서보미는 ‘파수꾼’ 내 감시자를 담당하는 위치로, 김슬기는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서보미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특히 그의 과거가 공개되는 과정에서는 감정의 변화를 몰입도 있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혼술남녀’를 통해 연기력를 인정받은 키는 ‘파수꾼’에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보이며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발걸음을 뗀 키는 독특한 외모와 톡톡튀는 말투로 ‘파수꾼’에 활기를 더했다. 어머니를 찾는 과정에서는 격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시선을 사로잡았고, 김슬기와는 티격태격대면서도 결국에는 러브라인으로 이어지는 풋풋한 모습을 그려내 연기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박솔로몬은 첫 드라마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겉은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이었지만 속은 180도 달랐다. 조수지의 딸을 죽인 범인으로, 아버지 윤승로(최무성 분)을 배경삼아 유유히 빠져나갔던 그는 사이코 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제 고등학생에 불과한 나이를 고려한다면 그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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