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강예원이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0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뒤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를 통해 정식 연기자로 데뷔한 강예원은 영화 ‘중독’, ‘마법의 성’ 등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마법의 성’에서는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는 사라졌다.
이후 강예원은 이름을 바꾼 뒤 활동을 이어갔다. 잠시 공백기가 있었지만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강예원은 ‘해운대’, ‘하모니’, ‘연애의 맛’ 등에서 주연을 맡아 그동안 쌓은 연기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예능에서도 활약한 강예원은 안방극장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방송된 KBS2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호평을 받았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죽어야 사는 남자(이하 죽사남)’는 시청률 1위를 이끌고 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소위 땜빵 드라마였다. 후속작 ‘뷰티풀마인드’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 4부작으로 긴급 편성된 것. 전작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성공은 부담감으로, 4부작 ‘땜빵’이라는 오명으로 다가왔지만 ‘백희가 돌아왔다’는 이런 시선을 격파하듯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첫방송 시청률 9.4%를 기록하더니 마지막회에서는 10.4%를 나타냈다.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크게 작용했고, ‘한국판 맘마미아’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강예원이 있었다. 주인공 양백희 역을 맡은 강예원은 코믹한 연기부터 가슴 먹먹한 눈물 연기를 오가며 ‘백희가 돌아왔다’를 이끌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강예원을 재발견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스크린에서 활동하던 강예원은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죽사남’을 선택했다. 그가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맡은 역할은 이지영A로, 백작(최민수 분)의 진짜 딸이자 강호림(신성록 분)의 아내이다.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사랑스럽고 긍정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다.
‘죽사남’ 이지영A는 ‘백희가 돌아왔다’ 양백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순탄치 않은 인생 굴곡부터 딸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코믹한 부분도 있지만 가슴 절절한 사연도 갖고 있다. 비슷한 캐릭터를 맡은 강예원은 이를 같으면서도 다르게 표현하며 색다른 느낌을 줬다. 강예원의 깊이 있는 연기에 시청자들은 한층 더 캐릭터에 몰입하기 수월했다.
또한 ‘죽사남’이 ‘백희가 돌아왔다’처럼 땜빵 드라마인 점도 비슷하다. 당초 ‘군주-가면의 주인’의 후속으로는 ‘병원선’이 유력했다. 하지만 ‘병원선’ 제작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죽사남’이 편성됐다. 때문에 ‘죽사남’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죽사남’은 이런 시선을 보란듯이 격파했고, 그 중심에는 최민수와 함께 강예원이 있었다.
비슷한 상황과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지만 강예원은 이를 같으면서도 다르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극에 더 수월하게 몰입하도록 도왔다. 지금까지 쌓아온 연기력을 마음껏 터뜨리고 있는 강예원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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