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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희선과 김선아가 ‘품위있는 그녀’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19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이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연출 김윤철/ 극본 백미경)를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든 것에 김윤철 PD의 감각적인 연출과 백미경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가 큰 역할을 했지만, ‘품위있는 그녀’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김희선, 김선아의 열연이었다. 1988년 MBC 드라마 '세상 끝까지‘에서 만나 19년 만에 맞춘 연기 호흡은 그야말로 완벽했고, 시청자들은 이런 두 배우의 연기에 큰 호평을 보냈다.

우아진 역을 맡은 김희선은 ‘제 8의 전성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다시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 부잣집 며느리로 재력, 외모는 물론 인성까지. 완벽한 품위를 갖춘 인물 우아진을 연기한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에서 한 마디로 인물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7월 20일 진행된 ‘품위있는 그녀’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선은 “우아진의 상황이 나와 많이 닮아있다”며 “타고난 성격, 처해있는 상황이 비슷해 보기 편안한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겸손한 말을 남겼지만, 김희선에게 우아진은 닮아있는 모습이 아닌 김희선이 닮아가는 모습이었다. 인물에 완벽하게 대입된 모습이었고, 이를 통해 그녀는 인생에서 우아진이라는 잊을 수 없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박복자 역을 맡은 김선아 역시 마찬가지. 12년 전 김윤철 PD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맡았던 김삼순 역으로 인생캐릭터를 맞이했던 김선아는 다시 김윤철 PD의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박복자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첫 회부터 수더분한 모습 이면에 존재하는 박복자의 소름끼치는 욕망을 표현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선아는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완벽하게 박복자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대성펄프의 회장 안태동(김용건 분)을 유혹하는 간병인에서 점점 욕망을 키워나가 750억이라는 재산을 얻을 때까지 김선아가 보여준 박복자는 그저 욕망만을 가진 미스테리한 여인이 아닌 마음 속 깊은 곳 결핍을 가진 인물이었다. 김선아는 그런 박복자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단순한 악역이 아닌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로 만들었다.

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이처럼 김희선과 김선아는 욕망이 넘치는 상류층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는 ‘품위있는 그녀’에서 각각 선의와 신조를 지키고자 하는 우아진과 욕망의 화신인 박복자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작품의 결을 충분하게 살려냈다. 덕분에 ‘품위있는 그녀’는 어떤 부분에서도 흠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냈고 시청자들은 이러한 작품에 끝까지 열렬한 호응으로 보답했다.

이에 김희선과 김선아는 2017년 다시금 우아진과 박복자라는 인생캐릭터를 정립하며 앞으로의 연기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과연 ‘품위있는 그녀’ 이후 그들이 만들어낼 또 다른 인생캐릭터는 무엇이 될까. 일단 이는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과 김선아가 보여준 연기에 대해 충분한 박수를 보내고 난 뒤 생각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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