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7' 방송화면 캡처
'학교 2017'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학교 2017'이 5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꽃길 걷는 해피엔딩으로 아름다운 장식을 마무리했지만 다소 공감을 사지 못하는 설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학교 2017'은 금도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일들과 이를 쫓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KBS의 간판 드라마 격인 '학교'의 7번째 시즌으로, 대세 아이돌로 급부상한 가수 김세정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학교 2017' 마지막회에서는 퇴학 위기를 벗어난 라은호(김제정 분)와 X임을 밝혔음에도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게 된 현태운(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태운은 비리로 가득찬 금도고를 내려놓은 아버지를 따라 시골학교로 내려가게 됐다. 그러나 태운과 은호의 사이는 멀어진 거리만큼 오히려 더욱 돈독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정의와 사랑 모두 이뤄내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학교 2017'은 '학교' 시리즈의 정통을 따라 청춘물을 기반으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자 노력했다. 애초 제작진은 그간 선보인 '학교' 시리즈와 '학교 2017'과의 차별점으로 학원물을 뛰어넘어 사회문제를 고찰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에 걸맞게 극 초반부터 학교 방화사건, 교무실 절도사건, 급식 관련 비리, 경시대회 문제 유출 등 어둡고 숨겨진 문제들을 제기, 사회 악습을 꼬집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음 유발했다. 성적순으로 밥을 먹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연출 등 다소 오바스러운 설정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기까지 했다. 특히 요즘의 학교 현장의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시청자들과의 공감도를 떨어뜨렸다. 최근 학교현장에서는 성적을 공개하거나 차별대우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은 금지돼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변화되는 교육 제도와, 교사들의 추락한 권위, 학교보다 학원을 우선시하는 학생들과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좀 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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