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 드라마는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근 KBS 드라마국의 현실은 마냥 웃음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작품들을 향한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의 늪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 5일 종영을 앞둔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의 15회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약 4.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 1회 최고시청률 5.9% 이후 큰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역시 마찬가지.
1회 방송 당시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맨홀’은 8회까지 2.2%의 평균시청률을, 급기야는 지난 31일 8회 방송에서 1.4%의 최저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이는 2000년 이후 집계된 국내드라마 최저시청률 기록이다. 일전의 최저시청률 기록은 2000년 6월 27일 방송된 KBS2 '바보같은 사랑‘의 1.8%. KBS 드라마 중 가장 선전하고 있는 작품은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이다.
26일 방송한 8회가 7.2%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최강배달꾼’은 10회까지 평균시청률 5.6%를 기록 중이다. 이를 보면 KBS2의 월화수목금토극 중 단 한 작품도 두 자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추세. 하지만 시청률을 제쳐둔다면 KBS의 드라마는 다소 아쉬운 지점이 있다. ‘학교 2017’의 경우 현실 학교의 문제점을 극으로 가지고 와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고, ‘맨홀’의 경우도 그간 보지 못했던 병맛 가득한 연출과 대본으로 좋은 평을 받았었다. ‘최강배달꾼’ 역시 마찬가지.
이처럼 작품성과 별개로 나타나는 시청률 추이는 다소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점. 이런 시청률 부진에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는 채널수의 다양화. 최근은 종편 채널과 케이블 채널에서도 여러 드라마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KBS 뿐 아니라 지상파 채널의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을 가져왔다는 평. 둘째는 플랫폼의 다양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어나고, 인터넷 시청자층, IPTV 보급률이 상승하며 본방송보다 VOD 형식의 시청이 주로 일어나고 있는 추세 역시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혀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한령으로 인한 제작비용의 축소 등 여러 요인들이 시청률 하락에 작용했다. 이에 KBS는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다. 우선 ‘최강배달꾼’과 그 전작 ‘최고의 한방’의 경우처럼 편성 시간대 다양화가 있다. ‘프로듀사’ 이후 맥이 끊겼던 금토드라마 블록의 부활로 시청시간대의 다양성을 끌어오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KBS는 '최강배달꾼'의 후속으로 '고백부부'를 준비중이다. 또한 ‘학교 2017’ 후속으로 준비된 ‘란제리 소녀시대’와 같은 8부작 편성 등으로 제작 시간의 축소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치고 있다.
‘맨홀’의 경우 독자적으로 공동작가와 연출진의 추가 투입을 통해 다시 시청률 반등을 노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조기종영이 아닌 작품의 질을 더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반응. 이처럼 KBS는 화제성보다는 작품성을 토대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러한 KBS의 바람대로 작품성의 향상과 시청률 향상을 동시에 끌어올려질 수 있을까. 하반기 KBS 드라마를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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