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MBC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MBC 예능이 멈춘다. 총파업 여파로 인해 오늘(6일)부터 결방이 이어진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된다. 6일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는 것.

먼저 ‘라디오스타’는 녹화분이 있음에도 결방이 확정됐다.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발칙한 동거-빈방있음’과 ‘나혼자 산다’(이상 8일), ‘무한도전’과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상 9일), ‘복면가왕’과 ‘오지의 마법사’(이상 10일) 등이 모두 본방송 대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이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지난달 30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95.7%), 찬성률(투표대비 93.2%, 총원대비 89.2%)을 보이면서 가결된 것.

노조 측은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했다. 총파업에 앞서 이미 많은 인원이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시사제작국 기자·PD, 콘텐츠제작국 PD, 보도국 취재 기자, 비 보도국 소속 기자, 아나운서, 편성 PD, 라디오 PD들이 차례대로 제작거부 물결에 동참했다. 드라마 PD와 예능 PD들도 제작거부를 결의하면서 결방 사태는 현실화됐다.

총파업이 시작된 4일부터 MBC 예능은 멈췄다. ‘무한도전’ 등 주말 프로그램 등이 결방 소식을 먼저 전한 가운데 ‘라디오스타’는 방송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결방을 선택하면서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올스톱’됐다. 노조원인 일선 PD들은 물론, 팀장, 부장급 PD들까지 전부 파업에 동참했기에 대체 인력도 없는 실정이다.

MBC의 대대적인 파업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MBC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 등을 요구하며 무려 170일 동안 대규모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무한도전’이 24주간 결방한 바 있으며, 당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역시 파업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역시 5년 전과 다르지 않다. 일주일 동안 펼쳐지는 축제의 장 ‘DMC 페스티벌’이 이미 파업 여파로 취소됐으며, ‘아육대’ 등 추석을 맞아 제작될 프로그램 등도 잠정 연기된 상태다. 당분간 새로운 프로그램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존 프로그램들도 장기 결방이 예상됨에 따라 광고 수익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한편, 현재 총파업에 들어간 노조 측은 매일 강경한 어조로 김장겸 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MBC 적폐의 뻔뻔한 거짓말’ 등의 특보와 성명을 발표하며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는 뜻을 확고히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