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역대급 사이다 드라마의 탄생이다. '마녀의 법정'이 독종 검사 정려원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한 사발을 원샷한 만큼의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ㆍ연출 김영균, 김민태)은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에이스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10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 2회에서는 여아부로 발령받은 마이듬과 여진욱이 여교수 강간미수 사건에서 승소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은 첫 방송분에 이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아부로 발령받은 마이듬과 여진욱이 첫 공조수사를 맡게 된 사건은 성폭행 미수사건. 여교수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할 뻔한 피해자라 주장했고, 가해자로 몰린 이는 박사과정을 준비 중인 대학원생 조교였다.

남자가 여자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스토리가 이어지나 싶었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성폭행 가해자는 조교가 아닌 바로 여교수였던 것. 특히 이 과정에서 권위를 앞세워 피해자 조교를 짓누르려 하는 여교수의 행동이 화를 치밀어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독종 검사' 마이듬이 아니었다. 그는 치밀한 계략을 세워 승소하기에 이른다. 그는 알고보니 동성애자였던 조교와 그의 애인과의 통화파일을 통해 결정적 증거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것.

마이듬은 여교수 측 변호인에게 피해자 조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일부러 흘렸고 법정에서 이 사실을 밝히도록 유도했다. 이 사실을 알리없는 변호인은 마이듬의 계획대로 움직였고, 결국 마이듬은 법정에서 결정적 증거를 공개하며 승소하는데 성공했다.

피해자의 심경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진짜 마녀의 모습을 보였지만, 시원하게 내뱉는 언변과 망설임 없는 역대급 사이다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제대로 안겼다.

역대급 사이다 드라마의 탄생에 시청률 역시 반응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9.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9일 첫 방송이 기록한 6.6%보다 2.9% 상승한 수치다.

한국 사회의 추악한 이면을 드러내며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마녀의 법정'이 이 같은 여세를 몰아 KBS 월화극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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