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당신이 잠든 사이에' 남홍주(배수지 분)와 정재찬(이종석 분)이 서로의 흉터에서 새살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19, 20회에서는 재찬이 홍주와의 13년 전 인연을 깨닫고 이해하게 되며, 자신에게 총을 쏴 다치게 했던 양궁여제의 아버지 유만호(전국환 분)을 용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홍주는 총을 맞고 쓰러진 정재찬이 어서 회복하길 바라며 눈물을 흘렸고, 재찬은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다. 재찬은 홍주가 "서로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그날을 기억하냐"며 거듭 물었지만 홍주는 "기억이 안난다"며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거짓말임을 안 재찬은 홍주를 추궁. 홍주는 "그 날 내가 널 죽일 뻔 했다"며 아버지를 죽게 한 탈영병의 형을 구하러 간 재찬을 "구하지 말까" 순간 고민했던 찰나를 고백했다. 재찬은 홍주에게 그날의 아픔과 상처를 기억하게 하는 살아있는 흉터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재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날 본인도 탈영병 형을 구하러 갈때 찰나의 고민을 했다는 것. 이에 재찬은 자신의 딸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여겨 자신을 다치게 한 유만호를 그날의 흉터로 승화, 그를 용서했다.
인생의 가장 아팠던 순간을 짧게 함께 했던 재찬과 홍주는 서로에게 흉터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된 현재, 그들은 서로의 상처가 아닌 새살이 되었다.
재찬과 홍주는 모두 예지몽을 꾸며, 예지몽을 꾸게 된 계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날'의 사건이 연관되어있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어쩌면 예지몽을 꾸고, 다시 만나게 된 두명은 서로를 치유해줄 수 있는 단 하나뿐인 운명일수도.
몇몇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이 "과거의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늘어진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는 두 주인공이 엮였던 첫 순간인 만큼 확실하게 풀어줘야하는 실타래였다. 서로의 존재를 알아 차려 치유를 받은 두 주인공이 앞으로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기대된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