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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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혜랑 기자] 1995년, 일명 ‘귀가 시계'라 불리며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감동이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30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뮤지컬 ‘모래시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신성록, 조정은, 박건형, 박성환, 이호원 등 주연배우 13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당시 최고시청률 64.5%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 198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렸다.

배우 최민수가 열연을 펼쳤던 주인공 박태수 역에는 배우 김우형, 신성록, 한지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배우 고현정이 연기했던 여주인공 윤혜린 역에는 김지현, 장은아, 조정은이 동시에 캐스팅됐다. 검사 강우석 역에는 강필석, 박건형, 최재웅이 맡았으며, 태수의 친구 종도 역에는 박성환, 강홍석이 연기한다. 윤혜린의 보디가드 백재희 역에는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호야)이 맡았다.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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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날 연출을 맡은 조광화 연출가는 “1990년대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는 그 당시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때 당시 시대와 세 청년의 우정과 사랑을 다뤄서 깊은 공감을 이뤘었는데 그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우리가 이 작품을 통해 원하는 것은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문정 음악감독은 “1990년대 드라마에 큰 일조를 했던 OST 뮤직으로 알고 계신데, 그때 정서와 서정적인 부분을 그때 심금을 울렸던 멜로디를 주축을 이뤄서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고민했다.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관객 여러분들께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모래시계’ 만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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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우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과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먼저 폭력조직 중간 보스에서 카지노 사업 대부로 성장하는 태수 역의 김우형은 “모래시계를 보고 배우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작품이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힘들 때 드라마를 다시 돌려보곤 하는데 이 드라마는 꾸준히 봐왔던 드라마다. 운명과 같은 작품이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신성록은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야기다. 감동을 받을 수 있는지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운지 인데, 세 남녀의 끈끈한 멜로 등 내용적인 면에서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지상은 “감히 최민수 선배님이 하신 역할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자문하면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다시 추억을 되살리면서 드라마를 보다가 태수의 고등학생 때 모습을 보고 결정을 하게 됐다. 태수 만의 방황과 고민하는 모습이 와 닿았고, 도전하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카지노 대부의 외동딸이자 후계자 혜린 역으로 나선 김지현은 “최민수 선배님 못지 않게 고현정 선배님이라는 엄청난 산을 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분을 닮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저 만의 캐릭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좋은 창작진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며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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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의 친구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 우석 역의 박건형은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큰 획을 그렸던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머리를 싸매고 우석을 멋지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주연 중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한 가수들이 배우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과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은 배우 이정재가 맡았던 재희 역으로 분했다.

손동운은 “좋은 분들과 함께 돼서 영광이다. 보고 배우면서 좋은 점들을 열심히 보고 자라는 뮤지컬 꿈나무가 되겠다. 드라마도 다시 보면서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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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인피니트 탈퇴 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호야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늘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가수 활동 때는 무대에 3~4분 정도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도 몇 분 정도였다. 그래서 무대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났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로 옮겨진 ‘모래시계’는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2시간 30분으로 압축,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줄 예정이다.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과 숨 가쁜 시대의 변화를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치며,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무대 미술과 역동적인 무대 연출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년 전 드라마의 영광과 감동을 재현할지 기대를 더하고 있는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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