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덕화와 이경규가 도합 85년의 낚시 인생의 끝판을 ‘도시어부’에서 펼치고 있다.
낚시 인생 55년의 이덕화와 낚시 인생 30년의 이경규. 연예계 내로라하는 강태공으로 소문난 이들은 매 방송서 낚시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 왔다. 이덕화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40대 시절 해외서 낚시로 상어를 잡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이경규는 지난해 4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직접 낚시 방송을 해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낚시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 이덕화와 이경규의 낚시 알력 싸움이 제대로 벌어졌던 건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를 통해. 당시 이덕화와 이경규는 서로가 건져 올린 물고기들에 대해 자랑하며 누가누가 강태공인지를 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어쩌면 그때부터가 ‘도시어부’의 시작이었을까. 그 후 2년 뒤 이덕화와 이경규는 채널A ‘도시어부’에서 만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낚시 배틀을 벌여야했다.
낚시. 흔치 않은 예능 소재다. 낚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다림’일 정도로 대중들에게 낚시는 지루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선입견을 타개한 것은 이경규였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일명 ‘낚방’(낚시방송)을 선보였던 이경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방송을 만들어내며, 낚시도 예능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증명해보였다. 그리고 이런 이경규의 노력은 1년이 지나 채널A에서 활짝 필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어부’가 처음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을 때도 반신반의하는 반응들이 지대했다. 과연 낚시가 정말로 정규 예능으로 방송될 만큼의 소재가 될 수 있냐는 문제였다. 허나 이런 의심은 제작발표회부터 싹 걷혔다. 지난 9월 진행된 ‘도시어부’ 제작발표회에서 이덕화와 이경규는 자신들의 조력을 자랑하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고, 현장은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랬다. 예능은 소재가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였다. 이덕화와 이경규는 어떤 소재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특히 자신들이 좋아하는 낚시에 있어서라면 더욱더다.
평소 녹화를 일찍 마치기를 좋아하는 이경규지만 낚시에 있어서는 다르다. 아예 24시간 카메라가 따라다니는데도 이경규는 불평불만이 없다. 오로지 낚시에만 신경이 가있다. 이덕화 역시 마찬가지다. 부담감 없이 좋아하는 낚시를 즐기며 툭툭 이경규와 신경전을 벌인다. 가끔은 조력자로 또 가끔은 연예계 강태공 라인의 치열한 라이벌로 위치한 이덕화와 이경규가 그렇게 펼쳐내는 케미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그 덕분일까. 시청률도 매회 순조롭다. ‘도시어부’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4.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유료가구기준)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지상파 예능까지도 제치고 목요일 밤 예능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멈추지 않는 대세 행보다. 매회 막내 마이크로닷과 함께 낚시를 떠나며 제대로 된 웃음 케미를 만들어내는 이덕화와 이경규. 도합 낚시 인생 85년 만에 둘은 드디어 낚시로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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