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최강희의 찬란하고 가슴 시린 사랑 연대기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31일 방송된 JTBC 2부작 드라마 ‘한여름의 추억’(연출 심나연/극본 한가람)에서는 휴가지에서 죽음을 맞은 한여름(최강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여름은 장해원(최유송 분)에 “꼭 누가 들고 가버린 것 같아. 분명히 사방이 빛이었던 때도 있었던 거 같은데”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장례식에 전 남자친구들을 모두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장해원은 한여름을 도통 이해하지 못했고, 한여름은 장례식이 유쾌했으면 좋겠다며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여름은 “이렇게 별거 아닌 저를 잠시나마 빛나게 해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라 전했다.
박해준(이준혁 분)은 한여름의 죽음에 괴로워했다. 그와의 추억이 하나 둘씩 떠올랐다. 그때 최소이(손수현 분)가 찾아와 “두 시간 기다렸어요 오빤 상관없겠지만 나 혼자 기다린 거면 괜찮아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도 같이 있었잖아요”라며 울먹였다. 박해준은 “다시 말해야 해? 안 나간다고 분명히 얘기했어”라고 차갑게 말했다.
최소이는 “오빠 나를 사랑하기는 해요?”라며 상처 받은 눈빛을 했다. 그 모습에 박해준은 과거 한여름을 사랑했던 자신을 떠올렸다. 박해준은 한여름에 결혼을 하자고 갑작스런 프로포즈를 했었다. 말이 없는 한여름에 “왜 당황스러워?”라며 “언제 할까?”라고 물었었다. 하지만 한여름은 “해준아 나. 결혼 안 해 너랑은. 나 욕심 많은 거 알잖아 난 편하게 살고 싶어”라고 거절했다.
한여름은 “둘 다 불안정한 직업에 둘 다 평범한 집안의 아들 딸. 그래도 물론 불편하진 않을 거야. 하지만 난 욕심이 많잖아 그보다 더 내 삶이 나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아마 네 옆에서 평생 불행할 거야. 그래도 괜찮아?”라고 되물었고, 그때 박해준은 “하나 묻자. 너 나 사랑하긴 해?”라며 상처받은 눈빛을 했었다. 지금의 최소이처럼.
한여름이 죽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해준을 마주친 장해원은 그와 이별한 뒤 6년 동안 전하지 못했던 한여름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여름은 “언니 난 그 사람한테 항상 미안해. 미안해 해준아”라고 했었다.
한편 ‘한여름의 추억’은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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