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정려원 유아인 / 본사DB
김성준 정려원 유아인 / 본사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성준 앵커가 배우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디스한 것에 대해 유아인이 입을 열었다.

사건의 시작은 SBS 김성준 앵커의 트위터에서부터였다. 지난 1일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이 과거 ‘2015 S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을 당시 수상소감을 남기던 모습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김성준 앵커는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 하는 걸까?”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려원의 수상소감에 대한 지적이었다.

당시 무대에 오른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은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며 “(성범죄는) 감기처럼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가 드러나지 않는다.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와 성폭력에 대한 법이 강화돼서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김성준 앵커 SNS 캡처
김성준 앵커 SNS 캡처

김성준 앵커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다시 “드라마가 그런 사회적인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정려원 씨가 하는 말치고는 좀 어색했다는 취지”였다며 해당 발언을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김성준 앵커는 정려원과 관련된 모든 트윗을 삭제했다.

이에 유아인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당 논란과 관련해 김성준 앵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아인은 김성준 앵커가 쓴 트윗을 보았다며 “SBS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립니다”고 글을 게시했다.

유아인은 해당 글을 통해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닙니다”라며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입니다”라고 김성준 앵커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유아인은 “ ‘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를”이라고 지적하기도.

덧붙여 유아인은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의 잘하는 연기를 보고 싶으시면 시상식 말고 공연장 찾으시기를 추천합니다.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김성준 앵커가 진행하는 SBS 뉴스 자체에 대한 비판까지 내놓았다. 유아인의 이러한 공개 디스 이후 김성준 앵커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김성준 앵커는 해당 글을 통해 “불과 하루만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 분에게 상처를 입힌 시청자가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라며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지적한 것에 대해 “잘한 걸 칭찬하는 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입니다. 정려원씨와 팬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김성준 앵커 SNS 캡처
김성준 앵커 SNS 캡처

이어 김성준 앵커는 “제게 쏟아진 비난 중에 '성폭력 문제에 무딘 것 아니냐'는 등의 내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뉴스와 SNS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폭력에 관대했는지를 여러 차례 비판적으로 지적해왔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해왔습니다”라며 오해에 있어서는 해명을 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그는 유아인이 ‘수상 소감은 연극이 아니’며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지적을 한 것에 대해 “100% 공감합니다”라며 “상을 받는 배우들에게 무슨 대단한 연기를 하라는 게 아닙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김성준 앵커는 “이것 역시 ‘시상식 무대에만 서면 왜 연기를 못할까’라는 제 트윗의 마지막 구절 때문에 해명이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유아인씨나 다른 배우들께서 그 마지막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역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과연 이와 같은 김성준 앵커의 사과 발언이 향후 해당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와 유아인이 또 어떤 반응을 내보일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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