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고명진 기자]임현주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다.

12일 오전 6시 MBC '뉴스 투데이'에서 박경추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을 맡고 있는 임현주 아나운서는 방송에 안경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평소와 비슷한 단정한 정장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했다.

박경추 아나운서가 안경을 썼다면 이슈가 되지 않았을 일이다. 보통 뉴스에서 안경을 쓰는 남자 앵커는 쉽게 볼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임현주 아나운서가 '안경을 쓴 여자 앵커'라서 관심을 모은 것은 사실이다.

임현주 인스타
임현주 인스타

이와 관련해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안경을 끼고 뉴스를 진행했다. 속눈썹을 붙이지 않으니 화장도 간단해지고 건조해서 매일 한 통씩 쓰던 눈물약도 필요가 없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임현주 아나운서는 "안경을 쓰고 나니 ‘왜 안경을 썼어?’ 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은 아침이었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 속 임현주 아나운서는 오늘(12일) 뉴스에 입고 나온 차림 그대로 거울 앞에 서서 셀카를 찍었다. 사진 속 임현주 아나운서는 무릎 길이의 검정 치마에 파란 셔츠를 입고 단정한 룩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현재 임현주 아나운서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뉴스에 안경을 쓰고 나왔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좋은 변화다. 진작 그랬어야" "'안경 쓰면 여자는 못났다'는 인식이 심어준 결과물" "안경 쓴 여자 앵커 신기하다.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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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에 앞서 KBS 유애리 아나운서, JTBC 강지영 아나운서도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애리 아나운서는 지난 2017년 9월 4일 시작된 총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KBS '뉴스광장' 앵커로 나섰다. 1958년생인 유애리 아나운서는 지난 1981년 KBS 공채 8기로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부장급 인사.

여성 아나운서는 '젊고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무의식 중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당시 만 59세의 유애리 아나운서가 '뉴스광장'에 나와 진행을 하자 시청자들은 놀랐다. 유애리 아나운서는 베테랑 다운 차분한 진행으로 '뉴스광장'을 이끌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JTBC ‘5시 정치부 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나왔다. 1989년생인 강지영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JTBC 아나운서 1기로 입사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안경이 잘 어울리는 지적이고 도도한 미모로 '안경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경을 쓴 이유에 대해 "선배가 발제할 때 안경을 쓴다. 저도 따라한 것.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안경을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뉴스 진행 시 여성 아나운서에게 안경을 쓰지 못 하게 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여성 아나운서에게만 유달리 젊음과 미모를 강조하는 고정관념이 있음을 부정할 수도 없을 것. 뉴스 진행에서 중요한 것은 안경을 끼냐, 예쁘냐가 아님을 알고 있지만 뿌리깊은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젠가 '안경 쓴 여자 앵커'가 당연해져 이들이 뉴스로 화제가 되지 않는 사회를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