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빛나는 원석들의 재발견이었다.

17일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원혜진, 김효주)가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기획 단계부터 대환장 청춘 코미디를 지향했던 만큼 웃음이 넘쳐흘렀다. 과거 MBC ‘논스톱’ 시리즈와 tvN ‘푸른거탑’ 시리즈의 김기호 작가와 tvN ‘롤러코스터’의 송지은 작가, KBS2 ‘프로듀사’와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집필했던 송미소 작가. 그야말로 시트콤 계의 거장들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코믹 걸작이었다.

하지만 이런 코믹극도 배우들의 명연기가 없었더라면 제대로 터져 나오기는 힘이 드는 노릇. 배우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 등의 여섯 청춘스타들은 망가짐을 불사하고 몸을 던져 제대로 웃음 폭탄을 날려댔다. 빛나는 원석들의 재발견이었다. 김정현의 경우, 이토록 망가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전작 KBS2 ‘학교 2017’에서 까칠한 성격의 현태운 역을 맡으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였기에 이러한 망가짐은 김정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특히나 그런 김정현의 연기는 이이경, 손승원과 함께였기에 더욱 빛이 났다.

이이경은 이미 전작 KBS2 ‘고백부부’를 통해 한 차례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었었다. 과연 이 이상의 코믹 연기를 펼칠 수 있을까 생각했을 정도. 하지만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이이경은 다시 한 번 자신이 펼쳤던 코믹 연기의 정점을 갱신했다. 손승원 또한 의외의 코믹연기를 펼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전작 JTBC ‘청춘시대’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청춘 스타의 등장을 알렸던 그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제대로 자신의 기량을 펼쳐냈다. 세 남배우들의 활약 외에도 여배우들의 코믹 연기 또한 빛이 났다.

방송화면캡처
방송화면캡처

고원희는 수염부터 스님 분장까지 제대로 열연을 펼쳤다. 여배우로서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걱정이 될 정도였다. 츄바카라는 별명까지 있으니 과연 막강했다. 평소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고원희였기에 이런 반전매력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정인선 또한 여기에 뒤처지지 않았다. 엉터리 랩을 자신만만하게 선보였던 에피소드는 단연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로 남았다. 여기에 억척스럽기 그지없는 이십대 엄마 역을 연기하며 정인선은 아역시절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이주우는 극이 전개되면서 점점 더 매력을 키워갔다. 극 초반 능력없는 동구(김정현 분)와 이별을 하며 허세 가득하고 철없는 모델로만 남았던 수아 역의 이주우는 극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속 시원한 사이다 행보를 달렸다. 또한 고원희에 뒤처지지 않는 수염분장까지 하고 나서며 대환장 코믹극의 방점을 찍었다. 이처럼 청춘스타 6명은 각자의 역할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망가짐도 불사했고, 오히려 더 앞장서서 웃음을 위해 희생했다. 덕분일까.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마지막까지도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로맨스도 빠지지 않았다. 극의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생성되더니 마지막에는 이 여섯 명의 청춘들은 모두 제 짝들을 찾았다. 동구는 윤아(정인선 분)와 준기는 서진(고원희 분)과, 마지막으로 두식(손승원 분)은 수아와 짝을 맺었다. 그렇게 ‘으라차차 와이이키’는 마지막까지 로맨스와 웃음을 모두 잡으며 청춘스타 6인들의 활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한편, 후속으로는 ‘미스 함무라비’가 오는 5월 21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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