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tvN 제공
사진=채널A, tvN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예능가에 로맨스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95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MBC ‘사랑의 스튜디오’다. 소개팅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리는 ‘사랑의 스튜디오’는 방송 당시 일반인 청춘 남녀가 출연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일명 ‘사랑의 작대기’ 게임을 통해 커플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많은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생겨났다. 남자연예인들과 일반인 여자 출연자들이 출연하는 KBS2‘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스타들의 로맨스를 그린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시사·교양 프로그램 또한 연애 버라이어티에 참여했다. 바로 SBS ‘짝’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방송된 ‘짝’은 일반인 남녀가 출연해 서로의 짝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꽤나 높은 리얼리티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촬영 중의 방송 사고로 예상치 못하게 종영이 됐고, 한동안 TV에서 연애 프로그램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허나 지난 2017년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을 통해 연애 프로그램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고 올 봄에는 만개해 제대로 바람을 탔다. 예능가에 다시 한 번 로맨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역시나 ‘하트시그널’이었다. 2017년 시즌 1 방송 당시 8명의 청춘 남녀들이 함께 동거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하트시그널’은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큰 화제성을 이어갔다. 또한 방송 말미 최종 두 커플이 탄생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하트시그널’은 지난 3월 시즌2가 제작되며 현재까지 방송 중이다. 리얼리티적인 측면이 강한 프로그램이었기에 방송 이후에는 연일 출연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또한 전격 ‘썸의 계절’이라는 봄을 맞아 이들의 연애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진='하트시그널2', '선다방' 방송화면캡처
사진='하트시그널2', '선다방' 방송화면캡처

이러한 바람에 tvN도 합류했다. 바로 ‘선다방’을 통해서다. ‘하트시그널’의 경우 청춘남녀들이 동거를 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형식이라면 ‘선다방’은 맞선 전문 카페를 통해 일반인들의 맞선을 주선, 이 모습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사랑을 이어주려는 목적보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사랑관과 연애관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허나 기본이 되는 포맷이 ‘맞선’이기에 기존의 연애 예능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설레는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처럼 위의 두 프로그램이 어른들의 로맨스라면 JTBC는 10대들의 로맨스를 그린다. 바로 ‘너에게 반했음’이다. 오는 5월 초 첫 방송되는 JTBC2 ‘너에게 반했음’은 최근 SNS 등을 통해 번지고 있는 10대들의 ‘동영상 고백’을 토대로 10대들의 풋풋한 연애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연애관찰 프로그램. 10대 여학생이 ‘남사친’(남자사람친구)과 데이트를 한 후 MC, 패널들과 함께 누가 진짜 자신을 좋아하는지 맞춰보는 포맷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연 10대들의 로맨스는 또 어떤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케 된다.

지상파 채널 역시 이런 로맨스 예능 열풍에 합류했다. 바로 SBS ‘로맨스 패키지’다. 지난 2월 16일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로맨스 패키지’는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호텔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규칙으로 진행됐다. 파일럿 방송 당시 솔직하고 적극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에 정규편성까지 확정지으며 화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각 방송사에서 많은 형식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 다시 한 번 바람을 탄 로맨스 예능들이 과연 또 어떤 설렘 가득한 이야기들을 풀어낼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그와 동시에 그간 로맨스 예능들이 출연자의 화제성에만 기대어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틀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로맨스 예능들이 떠안은 숙제는 많을 수밖에 없다. 과연 로맨스 예능 전성시대 속 프로그램들은 각자의 매력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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