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박2일'이 이제 또 다른 10년의 역사를 꿈꾸고 있다.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이 지난 해 10주년을 맞았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지금은 tvN의 예능 본부장이 된 이명한 PD와 tvN의 간판 예능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는 나영석 PD, 신작 예능을 준비 중인 유호진 PD 등 많은 스타 PD들이 거쳐간 ‘1박2일’은 KBS 예능국에 있어 효자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2년 전 시즌3의 연출을 맡으며 '1박2일‘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일용 PD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유일용 PD는 ’1박2일‘의 연출을 맡은 지난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쉴 틈 없이 프로그램을 위해 달려왔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유일용 PD는 “이제서야 어느 정도 숨고르기가 되는 것 같다”며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1박2일’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많은 스타 PD들이 배출된 예능 프로그램이었기에 큰 부담감이 존재했고, 또한 이를 대표해 지난 2017년 ‘1박2일’의 10주년을 맞았으니 그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유일용 PD는 ‘1박2일’ 연출을 맡을 당시를 회상하며 “어떤 PD라도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또 시청률이 떨어지면 부담이 되니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제가 사실은 처음부터 계속 했다면 감회가 컸겠지만 중간에 시즌2부터 들어온 거니깐 애매하기도 했다. 또 멤버들도 김종민 씨 빼고는 중간에 합류했고 차태현 씨는 시즌2, 나머지 분들은 시즌3에 들어오셨다. 그렇기에 '1박2일' 10주년이라는 타이틀 걸고 해야 되는 것에 부담이 컸다. 10년이라는 세월을 우선 우리가 대표해야 하는 거였기에 더욱 부담이 됐다.”
이러한 중압감이 독이 됐던 적도 존재했다. 유일용 PD는 과거 ‘1박2일’ PD를 맡을 때를 회상하며 “그때는 워낙 부담이 컸으니깐 당분간 인터넷 댓글을 안 본다고 말했던 게 와전이 됐었다”라며 “댓글을 다 보면 볼수록 부담감이 올 거 같아서 당분간은 프로그램에 집중한다는 의도였는데 시청자 분들이 소통이 안 되는 PD로 생각하시더라”라고 얘기했다. 의도와 달리 해석된 이야기였다. 이어 유일용 PD는 “그 후로는 소통을 계속 해왔다”며 지금에서라도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일용 PD는 자신만의 ‘1박2일’을 새롭게 꾸려나갔다. 부담감을 끌어안고도 지난 8년 동안 존재했던 ‘1박2일’의 추억까지 함께 끌어갔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유일용 PD는 자랑스럽게 ‘1박2일’의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허나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KBS가 총파업에 돌입하며 ‘1박2일’의 10주년 특집들아 정상 방송 되지 못하는 아쉬운 순간을 겪기도 했다. 유일용 PD 역시도 당시를 생각하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일단은 파업 때 못했던 게 꽤 많다. 사실은 저희가 매주 힘을 주기는 하지만 가을 때가 경치도 좋고 여행을 가도 풍경이 좋은 곳이 많은데 작년 가을 타이밍 9월부터는 (파업을 하면서) 방송을 못했다. 원래 그때가 ‘1박2일’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못했던 기획들이 꽤 많다. 10주년 특집도 세 개로 준비했는데 해외 편만 나갔다. 나머지를 못한 게 아쉽다. 앞으로도 기획 하기는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1박2일’의 10주년이 지나고 또 다른 10년을 여는 시기. 유일용 PD는 다시 한 번 ‘1박2일’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10년이라는 추억과 또다른 신선함으로의 확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포부였다. “‘1박2일’이 추억할 거리도 많다. 지금도 멤버가 바뀌고 애정도 높은 상황이지만 전 시즌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추억 또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억의 공감만큼은 가져가야 한다. 우선 십년이 넘었으니깐 새로움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1박2일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않게 확장되는 선을 보여드릴 것이다. 추억과 신선함의 확장되는 것을 매번 고민하고 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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