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억울함을 풀었다.
지난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흥국의 강간·중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흥국을 고소한 30대 여성 A씨와 김흥국을 각각 두 차례씩 소환 조사해 휴대전화 등의 증거물을 분석하는 조사를 진행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개월의 걸친 진실 공방이 끝을 맺는 순간이었다.
앞서 지난 3월 14일 여성 A씨는 MBN ‘뉴스8’에 출연하여 김흥국으로부터 2016년 11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출연한 A씨는 자신이 보험설계사로 일할 당시, 김흥국과 그의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고, 당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나 보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함께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흥국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해당 보도 직후 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상황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A씨는 김흥국을 상대로 강간·중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흥국 또한 A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별개로 김흥국은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 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렇게 2달간의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김흥국은 또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아내 폭행과 대한가수협회를 둘러싼 논란이었다. 하지만 아내 폭행의 경우 부부싸움에서 부인이 홧김에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지며 일단락됐다.
당시 김흥국 소속사 측은 헤럴드POP에 “김흥국이 술 한 잔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부인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니냐고 바가리를 긁었다”라면서 “집 앞에서 티격대다가 부인이 김흥국의 머리를 쥐어박았는데 김흥국이 열 받아서 손이 올라갔는데 차마 때리진 않았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이 왔지만 부부싸움이고 서로 다친 것도 없고 해서 알아서 하라고 하고 갔다”며 “사건화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상황을 모두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 대한가수협회를 둘러싼 논란이 일며 김흥국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이었던 가수 박일서가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지난달 26일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 당시 박일서 측은 대한가수협회장인 김흥국이 전국지부장 회의에 참석하려던 박일서 전 수석회장의 어깨와 팔을 잡고 밀쳐 전치 2주 좌견관절부염좌 상해를 입고 옷을 찢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회의를 하다 서로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그 상황을 폭행으로 보는 사람은 (현장에서)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김흥국 또한 박일서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강경 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많은 논란들 사이에서 성폭행 혐의에 대한 억울함만은 풀게 된 김흥국. 이에 김흥국은 9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두 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선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흥국은 “수십 년 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김흥국은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면서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며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얘기한 김흥국. 과연 그는 격하된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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